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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출전권+20억원’…라스베이거스 잭팟 노리는 코리안 6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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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별.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김한별(24)과 이재경(21), 이태희(36), 함정우(25), 김성현(22), 김주형(18)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를 대표해 출전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달러)에서 PGA 투어 출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총 78명이 출전하고 컷 탈락 없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되는 더 CJ컵은 15일부터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 코스에서 열린다. 김한별과 이재경, 이태희, 함정우, 김성현, 김주형은 각각 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에 걸려 있는 출전권을 획득해 이번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6인이 이번 대회 목표로 잡은 건 우승이다. 더 CJ컵 정상에 오르면 콘페리투어를 거치지 않고 PGA 투어에 직행할 수 있다.

6명의 선수 중 우승자가 나오면 대박의 주인공이 된다. 곧바로 PGA 투어를 누빌 수 있는 2시즌 출전권과 우승상금 175만5000달러(약 20억900만원)를 받기 때문이다.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존 람(스페인) 등 한수 위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대거 출전하는 만큼 우승이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불가능한 결과는 아니다. 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에서 정상에 오를 때처럼 플레이를 한다면 충분히 우승까지 노려볼 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를 대표해 이번 대회 출전을 앞둔 6명의 선수는 “PGA 투어는 골프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오고 싶었던 꿈의 무대”라며 “주눅들지 않고 플레이해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 내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여보겠다”고 입을 모았다.

6명의 한국 선수들은 우승 상금보다 PGA 투어 출전권을 더욱 더 값지게 생각한다. 꿈의 무대인 PGA 투어로 진출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서다.

2013년을 마지막으로 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가 폐지되면서 정규투어로 가는 길은 더욱 좁아졌다. 현재 가장 확실한 방법은 콘페리 투어 상금랭킹 25위 또는 파이널 시리즈 25위 안에 드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 최고 남자 골프 선수들이 모이는 PGA 투어의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 출전권을 따내기도 쉽지 않다. 지역 예선부터 1차, 2차, 3차 예선을 통과해야 콘페리 투어 정식 멤버가 될 수 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콘페리 투어 출전권을 얻는다고 해도 곧바로 좋은 성적을 내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콘페리 투어는 PGA 투어와 다르게 콜롬비아와 멕시코, 바하마, 파나마 등에서도 대회가 열리는 만큼 적응하는 게 쉽지 않다. 더 CJ컵에서 우승하면 이런 과정을 건너뛰고 PGA 투어로 직행할 수 있다.

김한별은 “미국에 와서 연습 라운드를 돌아보니 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며 “PGA 투어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만큼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한다. 도전자의 패기로 PGA 투어 우승이라는 기적의 드라마를 써내려갈 수 있도록 모든 걸 쏟아 보겠다”고 강조했다.

6명의 선수들은 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임성재(22)와 김시우(25) 등과 연습 라운드를 돌며 코스 공략 및 플레이에 대한 조언을 받았다. 김성현과 함정우는 “(임)성재와 이틀간 연습 라운드를 같이 했는데 코스 매니지먼트부터 아이언 샷 공략 등 많은 걸 배웠다”며 “연습 라운드를 통해 알게 된 그린의 경사를 이용해 핀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톱10 이상의 성적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이재경은 “연습 라운드를 함께 한 (김)시우 형의 도움으로 이번 대회가 열리는 섀도 크리크 골프 코스에서 어떻게 쳐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지 알게 됐다”며 “더 CJ컵을 잘 마치고 기분 좋게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도록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해 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성현(왼쪽부터)과 함정우 임성재. (사진=함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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