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의 ‘가야대 세리머니’ 해야만(?) 하는 수원 FC?

이번 시즌 K리그2의 큰 화두 중 하나는 은퇴한 조원희의 현역 복귀였다. 유튜버로 활동 중이던 조원희는 복귀 클럽으로 수원 FC를 택했다. 조원희는 유튜브 활동 중 “가야대, 가야대”라는 유행어와 특유의 동작을 개발하기도 했는데, 요즘 수원 FC에선 그 액션이 대세(?)가 된 모양이다.

22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0 25라운드를 앞두고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 FC의 화상 기자회견이 열렸다. 제주가 승점 51, 수원 FC가 승점 48로 치열한 선두 경쟁을 하는 중인 두 팀은 오는 24일 오후 4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우승의 향방을 놓고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벌인다. 이날 화상 기자회견엔 제주에선 남기일 감독을 비롯해 안현범이 모습을 드러냈고, 수원 FC에선 김도균 감독과 조유민이 참석했다.

김 감독은 기자 회견 중 조원희 관련 질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원희는 수원 FC 입단 후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팀 분위기 형성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감독은 “선수로서도, 코칭스태프에게도 필요해서 조원희를 영입했다”라면서 “원희가 유튜브 활동을 하는 건 구단에 많음 도움이 된다. 나름대로 큰 역이라고 본다. 그런 부분들을 더 활용해야 하며 앞으로도 더 노출시켜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김 감독과 동석한 조유민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남기기도 했다. 조유민은 “원희 형이 오고나서 팀에 큰 도움을 주는 게 사실이다. 배려하시는 게 느껴지며 운동장에서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조언을 해주신다”라면서 “그런데 선수들한테 골을 넣으면 ‘가야대 세리머니’를 하라고 하신다. 그래서 (우리는) 세리머니를 해야만 한다”라고 가야대 셀레브레이션이 팀 내에 빠르게 번져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과거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뛰었던 조원희는 이처럼 수원 FC의 활력소가 되고 있는 모양이다. 경기에 나서지 않아도 조원희의 존재감은 두드러진다. 셀레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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