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형 감독 로버츠, 우승으로 임기 보장" 다저스 매체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박준형 기자]로버츠 감독이 미소 짓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월드시리즈 우승 한을 푼 데이브 로버츠(48) 감독에 대해 LA 다저스 매체도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저스 네이션’은 2일(이하 한국시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로버츠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기간 동안 감독직을 스스로 보장했다. 여전히 우리가 동의하지 않을 결정을 내리겠지만 불펜 운용 방식에서 많은 성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몇몇 결정으로 심하게 데였지만 다음 2경기에선 이를 반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4차전에서 페드로 바에스와 켄리 잰슨 투입이 실패로 돌아가며 충격적인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지만 5~6차전에서 블레이크 트레이넨과 훌리오 유리아스를 마무리로 활용하며 불펜 대참사 없이 4승2패 우승을 일궈냈다. 

또한 매체는 ‘오스틴 반스를 주전 포수로 기용한 것도 유연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였다’며 로버츠 감독이 분석 자료를 경기와 시리즈 흐름에 맞춰 조화를 찾았다고 평가했다. 타격이 좋은 주전 포수 윌 스미스를 지명타자로 쓰며 수비가 좋은 반스를 5~6차전 풀타임으로 활용한 게 적중했다. 

지난 2016년 다저스 지휘봉을 잡은 로버츠 감독은 5년 연속 팀을 지구 우승으로 이끌었다. 통산 709경기 436승273패 승률 6할1푼5리를 기록 중이다. 브루클린 시절인 1951~1953년 찰리 드레슨 감독(298승166패 .642) 이후 구단 사상 두 번째 높은 승률. 

2017~2018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쳤지만 4년 연장 계약으로 재신임을 받았다. 지난해 구단 역대 최다 106승을 거두고도 투수 교체 실패로 디비전시리즈 탈락하며 경질 여론이 거셌지만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모든 비난을 잠재웠다. 

2022년까지 계약이 보장된 로버츠 감독은 1976~1996년 무려 21년간 팀을 이끈 토미 라소다 전 감독 이후 다저스 최장수 감독이기도 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