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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터 때문에...’ 로저스, CPBL 재계약 불발→실업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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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터 때문에...’ 로저스, CPBL 재계약 불발→실업자 위기

기사입력 2020.12.26. 오후 04:51 최종수정 2020.12.26. 오후 04:51 기사원문


[OSEN=한용섭 기자] 대만프로야구(CPBL)에서 에스밀 로저스(35)가 헥터 노에시(33)의 유탄을 맞고 ‘실업자’ 위기에 놓였다. 

로저스는 올 시즌 중신 브라더스에서 17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2군에서 10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6.28) 2차례 완투승을 거두며 109이닝을 던졌다. 전반기 부진해 퇴출 위기에 몰렸으나 후반기 5승 2패로 좋은 활약을 했다. 

시즌을 마치고 푸방 가디언스에서 로저스 영입에 관심있다는 대만 매체의 보도가 있었다. 로저스는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동갑내기 친구 사이인 헨리 소사(35)와 함께 뛰는 듯 했다. 그러나 푸방 가디언스는 지난 24일 헥터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2016~18년 KIA에서 뛰며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이었던 헥터는 지난해 마이애미에서 뛰었고, 올해는 코로나19로 쉬었다. 

설상가상 중신 브라더스는 25일 로저스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순식간에 로저스의 거취가 사라졌다. 

대만프로야구는 한 구단이 외국인 선수 4명까지 등록 선수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1군 엔트리에는 3명만 등록이 가능하다. 모든 구단이 보험용 선수까지 4명을 채워서 영입한다.

중신 브라더스는 미치 라이블리, 호세 데 폴라와 재계약했고, 쿠바 출신의 오넬키 가르시아를 영입했다. 남은 한 자리는 메이저리그 경력도 있고 KBO리그에서 뛴 투수와 접촉 중이라고 한다. 

대만시리즈 우승팀인 퉁이 라이온즈는 브록 다익손, 팀 멜빌, 테디 스탄키비츠와 재계약했다. 새 외국인 선수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펠릭스 듀브론트를 25일 영입해 4명을 모두 채웠다.

푸방 가디언스는 헥터를 새로 영입했고 소사, 매니 바누엘로스, 마이크 로리와 재계약하며 외국인 선수 구성을 끝냈다. 

라쿠텐 몽키즈는 라이언 볼링저와 재계약, 애런 윌커슨과 딜론 오버튼을 영입해 한 자리가 남았다. 키움과 재계약이 불발된 제이크 브리검 영입에 관심 있다. 

마지막 기회는 남아 있다. 내년부터 1군리그에 출전하는 신생팀 웨이추안 드래곤스에서 로저스에 관심을 갖는다는 소식이다. 웨이추안과 계약하지 못한다면, 로저스는 당분간 ‘백수’ 신세가 될 전망이다. /orange@osen.co.kr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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