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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케이스로 본 KBO 한국 선수들의 마이너리그 거부권 '올인'...'소탐대실' 우려

1994년 시속 156km짜리 강속구 앞에 타자들이 속절없이 나가떨어지자 박찬호는 기고만장했다.

3월 7일, 박찬호는 뉴욕 메츠와의 첫 시범경기에 등판, 3이닝을 던져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A 다저스 구단은 메이저리그에서는 실로 오랜만에 보는 박찬호의 하이킥과 강속구, 그리고 팬들의 눈을 사로잡는 마운드에서의 매너 등, 마케팅 차원에서라도 그를 25명의 개막 로스터에 넣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박찬호는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당당히 설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시범경기와 실전은 달랐다.

4월 8일, 3만6546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 다저스가 0-4로 뒤진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긴장한 탓인지 1이닝 1피안타, 2볼넷, 2실점의 다소 부진한 성적을 올렸다.

데뷔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른 박찬호는 4월 14일 다저스의 시즌 9번째 경기에 다시 등판했으나 3이닝 동안 홈런 포함 4피안타,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토미 라소다 감독의 인내심은 거기까지였다. 박찬호를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팀인 샌안토니오 미션즈로 내려보내기로 결정했다. 볼넷을 남발하는 ‘와일드 싱(Wild Thing’ 박찬호를 다듬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2경기에서 4이닝을 던지며 6개의 삼진을 빼앗았으나 볼넷도 5개나 내주고 5피안타, 5실점, 평균자책점 11.25라는 참담한 성적을 올렸다. 메이저리그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를 절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박찬호는 ‘쿨’했다. 언젠가는 메이저리그를 평정할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한 청년 박찬호는 다음 날 샌안토니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곳에서는 ‘눈물 젖은 빵’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메이저리그와는 ‘하늘과 땅’ 차이의 열악한 환경을 접한 박찬호는 전반기에서 3패를 기록했으나 적응기를 마친 후반기에는 5승 4패를 올렸다.

미션즈에서 박찬호는 선발 투수로만 20차례 등판해 5승7패, 3.5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100개를 잡아냈다.

그렇게 마이너리그 첫 해를 보낸 박찬호는 이듬해인 1995년은 트리플A 팀인 알버쿼키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시즌 막판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2경기에 나왔다.

그리고 1996년, 박찬호는 마침내 완전한 메이저리거가 됐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이라는 아시아 출신 최다승을 기록했다.

추신수 역시,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면서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딘 끝에 7년 1억3000만 달러짜리 대형 계약을 맺었다.

KBO 출신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가장 신경쓰는 것이 마이너리그 거부권이다. 메이저리그 수준은 아니지만, KBO라는 프로 무대에서 뛴 경력을 인정해달라는 것이다. KBO 최고의 실력자가 마이너리그에 간다는 것은 자존심의 문제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다만,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최우선으로 내세운다는 것에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보다는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포지션에서 제대로 뛸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느냐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기회비용이라는 걸 생각해봐야 한다는 말이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포기하는 대신 받아낼 수 있는 것이 더 많다면, 그런 제안을 한 구단과 손을 잡아야 한다.

마이너리그 거부권 때문에 다른 것을 모두 포기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마이너리그에 가지 않고 메어저리그에 남아 있어봤자 출장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고 있는 외국인 선수가 KBO에 오면서 마이너리그격인 퓨처스리그 거부권을 고집한 선수는 아직 보지 못했다.

자존심으로 따지자면, 그들이 더 강할 것이다. 어떻게 메이저리거 출신을 메이저리그보다 수준이 낮은 리그의 마이너리그로 보낼 수 있냐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군말하지 않고 내려간다.

거기서 적응을 한 뒤 1군에 올라와 자기 실력을 과시한 선수가 한둘이 아니다.

다신 하번 강조하지만,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계약 조건에 넣는 일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에 올인하는 것은 자칫 ‘소탐대실(小貪大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김하성은 마이너리그 거부권 때문에 토론토행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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