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날두 기록 의식? 펠레, SNS 프로필에 '1283골 통산 득점 1위' 게재

캡쳐 | 펠레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세계 축구의 전설인 펠레(71)가 보란 듯이 자신의 득점 기록을 과시했다.

펠레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통산 득점 1위(1283골)’라는 이력을 추가했다. 기존의 ‘브라질 10번’, ‘월드컵 3회 챔피언’, 국제축구연맹(FIFA) 세기의 선수’ 등의 수식어에 득점 기록이 더해졌다.

542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펠레는 자신의 현역 시절 득점 기록을 상기시키는 것처럼 보인다. 최근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튜스)의 골 기록을 의식한 데서 나온 행동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메시는 지난달 23일 바야 돌리드와의 스페인 라리가 15라운드 경기에서 바르셀로나 통산 644번째 골을 터뜨리며 펠레가 브라질 산투스에서 남긴 단일 클럽 통산 최다(643골) 기록을 경신했다.

호날두는 지난 4일 우디네세와의 이탈리아 세리에A 15라운드 경기에서 2골을 추가하며 클럽, 대표팀 통산 758호골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오스트리아 전설의 공격수 요셉 비칸(805골)과 브라질 폭격기 호마리우(772골)에 이어 통산 득점 3위에 올랐다.

다만 펠레는 이들의 기록 경신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앞서 산투스는 메시의 기록 달성 후 펠레의 득점 기록이 기존에 알려진 643골이 아닌 1091골이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펠레도 이 입장에 동참해 자신의 득점 기록을 확실하게 인지시키려는 모습이다. 이 기록대로라면 메시와 호날두는 펠레를 추격하기 힘들 전망이다. 두 선수 모두 30대 중반을 지나는 가운데 기량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펠레처럼 1000골 이상 넣기엔 무리가 따르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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