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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송광민 “야구 재능기부+소프트볼 보급으로 제2의 인생


한화 이글스의 프랜차이즈 3루수 송광민이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송광민은 1월 28일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한화에서 방출된 뒤 현역 연장을 시도했지만 끝내 새 팀을 찾지 못했다. 15년 현역 생활 통산 1029안타 111홈런 530타점의 기록을 남기고 유니폼을 벗게 됐다.
 
냉혹한 현실이 송광민의 현역 의지는 꺾었지만, 야구를 향한 사랑까지 꺾지는 못했다. 송광민은 지난해 말부터 대전과 공주를 오가며 바쁜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초등학교부터 고교까지 여러 학교를 방문해 야구 재능기부 활동을 해왔다. 또 사비를 털어 야구센터를 건립하고, 형편이 어려운 후배 선수들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학창 시절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선수 생활을 유지한 만큼, 이제는 후배들을 위해 돌려주겠다는 의지다.
 
송광민은 색다른 활동도 준비하는 중이다. 소프트볼 종목 가운데 ‘슬로피치’ 보급에 앞장설 계획이다. 슬로피치는 경기장 규격이 작고 부상 위험이 적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 스포츠다. 야구 입문용으로도 제격이다. 엘리트 야구인 출신이지만 송광민의 시선은 화려한 조명보다 소외되고 덜 주목받는 곳을 향한다.
 
송광민은 “남은 인생은 아내와 아들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했다. 또 “한화 팬의 한 사람으로서 야구장 관중석에서 한화를 응원하겠다”며 여전한 한화 사랑을 강조했다. 제2의 인생을 멋지게 열어갈 송광민의 야구 일대기에 엠스플뉴스가 귀를 기울였다. 
 
“홀가분한 느낌…가족 부양 생각하면 아쉬워할 여유 없어요”
 
송광민이 그라운드를 떠난다(사진=엠스플뉴스) 
 
그동안 많은 야구팬이 송광민 선수의 거취를 궁금해했습니다. 결국 현역 은퇴를 결정한 건가요.
 
오늘(28일) 밤 에이전트와 만나서 최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렇군요.
 
사실 이미 어느 정도 예감은 하고 있었어요. 느낌이라는 게 있잖아요. 처음 바깥에 나왔을 때는 연락을 주신 팀도 있고 해서 조금 기대를 했는데, 결국은 안 되더라고요. 우리 에이전트는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했는데, 저는 반대로 하루라도 빨리 짐을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아쉽지 않나요.
 
오히려 홀가분해요. 미련을 둬서 뭐 하겠어요. 끝났으니까 지금부터는 가족을 위해서 살면 돼요. 이제 300일 된 아들이랑 아내가 있는데, 가족을 위해 제가 할 일을 해야죠. 아쉬워할 시간도, 한탄하고 상처받고 할 여유도 없어요. 처음에야 정든 유니폼 벗게 돼서 가슴이 아팠지만, 이제는 시간이 흘렀잖아요. 
 
가족들은 뭐라고 하던가요.
 
아내와는 이미 지난 시즌 끝나기 전에 어느 정도 얘기를 나눴어요. 사실 아내는 야구를 잘 모르고, 장모님이 야구를 좋아하세요. 엊그제도 저 때문에 우셨는데, 이거 기사 보시면 또 우시겠네(웃음). 앞으로 부모님 장모님 잘 모시면서 행복하게 살아야죠. 
 
“야구센터 건립 계획…가정 형편 어려운 유망주 돕고, 재능기부로 유망주 발굴”
 
한화 멤버들, 그리고 이승엽 KBO 홍보대사와 함께(사진=송광민 제공) 
 
앞으로 제2의 인생이 중요합니다. 무엇을 하며 살아갈 계획입니까.
 
대전 동구에 다목적 야구센터를 건립하려고 준비 중이에요. 
 
야구센터요?
 
예, 13년 동안 한화에서 함께 있었던 트레이너 친구와 같이하고 있어요. 실내에서 운동도 하고, 레슨도 받고, 치료까지 한 곳에서 다 할 수 있는 복합센터를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선수들, 다문화 가정이나 소외계층 어린이들이 마음 편하게 야구를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아카데미나 야구 교실을 차린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어도, 야구센터를 만든다는 얘기는 처음 듣습니다. 특별한 동기가 있습니까.
 
아시겠지만 저 역시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 야구를 했습니다. 몇 번이나 야구를 그만둘 뻔한 위기가 있었어요. 그때마다 주위에서 도와주신 분들이 아니었다면 정말 그만뒀을지도 몰라요. 감독님, 야구부 선생님들이 몇 개월 치 회비도 대신 내주시고, 용품도 주시고, 무료로 치료도 해주시고, 후원회까지 만들어서 도와주셨어요. 그 덕분에 제가 지금까지 야구로 먹고살고 있습니다.
 
그랬군요.
 
그래서 평소 아내나 주변 사람들과 항상 얘기한 게 있어요. 어렸을 때 제가 도움받았던 것처럼, 나중에 저만큼 힘든 친구들에게 꼭 돌려주고 싶다고요. 제가 무슨 특급 선수였던 것도 아니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니지만, 그동안 받았던 사랑을 이제는 갚을 때가 됐다고 생각해요.
 
그런 경험과 야구센터와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요즘 사설 아카데미가 많이 생겼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 아카데미에 가고 싶어도 형편상 가기 어려운 친구들이 있을 겁니다. 재활센터나 서울 쪽 병원에 보내고 싶어도 동네 의원에서 치료받는 친구들도 있을 테고요. 각 학교나 충청도에서 추천을 받을 겁니다. 야구 열심히 하고 성실하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을 모아서 대학이나 프로에 갈 때까지 돕고 싶어요. 그리고 센터를 운영하면서 재능기부도 할 생각이에요.
 
재능기부요.
 
재능기부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요즘 어린 친구들이 죄다 축구 쪽으로 가잖아요. 어린이들부터 야구에 흥미를 갖고 재미를 느껴야 좋은 선수가 나오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짜서 함께 공도 던지고 치고 하다 보면 거기서 누군가가 확 튀어나오는 거잖아요. 안 그래도 요즘 대전 충청 쪽에서 선수가 안 나온다고 해서 걱정이 많던데, 좋은 선수가 많이 올라와야 한화도 강해지지 않겠어요?
 
사실 재능기부는 벌써 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한화에서 방출당한 뒤에 대전과 공주를 오가며 여러 초등학교, 리틀야구, 고교 팀을 찾아갔습니다. 선배들이 도와달라고 하시는데 마다할 수 있나요.
 
후배 선수들이 대단히 좋아했겠네요.
 
뭐 아직은 몸이 현역에 가까우니까, 시범을 보여도 그럴듯하지 않겠어요? 다만 초구부터 치고 죽는 건 따라 하지 말라고 했어요(웃음). 제가 도움을 준 것보다는 오히려 제가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어떤 점에서요.
 
어린 선수들과 대화하는 방법부터 제가 아는 기술과 정보를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 조금은 알겠더라고요. 또 우리 아마추어 야구팀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도 알 수 있었고요. 앞으로 제가 구상하는 일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후원도 좋고 재능기부도 좋지만 큰 규모의 센터를 설립하고 운영하려면 수익이 나야 할 텐데요.
 
물론 운영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죠. 그것도 최선을 다할 겁니다. 전 제가 생각하는 프로그램이 학부모나 선수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맨날 치고 던지는 운동만 하다가, 다치고 나면 그때 가서 큰돈 들여 재활하잖아요. 
 
맞아요. 너무 어린 나이에 수술대에 오르는 선수도 많습니다. 
 
중요한 건 다치기 전에 올바른 방법으로 운동하고 보강 운동을 해서 예방하는 겁니다. 다친 다음에 재활하는 게 아니라 다치기 전에 보강해서 안 다칠 생각을 해야죠. 프로에서 그동안 배운 올바른 루틴과 시스템을 학생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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