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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롯데의 ‘최초 사흘 휴식’…“이슈를 만드네요”

코로나19로 프로야구 구단들은 모두 국내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예년처럼 해외 캠프가 아닌 국내 캠프를 하면서, 설날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다. 

10개 구단 중 8개팀이 설날(12일)에 휴식일이다. 특히 롯데는 12~14일 사흘 동안 쉰다. 스프링캠프 도중 3일 연속 휴식은 파격적인 결정이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지난해 감독을 맡은 이후 자율적인 훈련과 효율성을 강조해왔다. 훈련의 양보다는 질을 중요시. ‘사흘 휴식’을 결정한 허문회 감독은 “야구에 집중하려면 야구장에 오기 전에 머리를 깨끗이 비워야 한다. 선수들이 가족과 함께 설날을 보내며 마음을 비울 기회로 잘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의 이 같은 결정은 다른 팀들의 반응은 부러움 반 걱정 반이다. 선수들이 집에서 가족들과 쉬겠지만, 혹시 사흘이나 쉬면서 친지나 친구들을 만나면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각도 있다. 

류지현 LG 신임 감독은 허문회 감독과 프로 입단 동기다. 서로 절친한 사이다. 류지현 감독은 “내 친구가 대단한 결정을 한 것 같다. 관심 받을 일을 한다. 이슈를 만든다”고 웃으며 “캠프에서 사흘 연속으로 쉬는 것은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캠프를 하다가 중반 쯤에 선수단 전체가 지친 기색을 보이면 코칭스태프가 논의해 이틀 휴식을 준 적은 있었다. 그러면서도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선수들의 긴장이 풀릴까, 혹시 선수들이 일탈이 있을까 걱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사흘 휴식을 하지만, 선수들이 자율 훈련을 할 수 있게 운동장 시설은 오픈할 것이다. ‘LG도 설날에 이틀 정도 쉬면 어떤가’라고 묻자 류 감독은 “나는 허 감독이 아니다”고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 

이동욱 NC 감독은 "롯데처럼 사흘 쉬지는 않더라도 설을 앞두고 하루 정도는 훈련을 빨리 마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게 좋을 것 같다"며 11일에는 오전 훈련만 하기로 일정을 변경했다. 

설날에 훈련을 하는 팀은 두산과 한화 2팀 뿐이다. 두산과 한화는 ‘4일 훈련-하루 휴식’ 스케줄을 하는데, 설날에는 훈련일이다. 

‘3일 훈련-하루 휴식’ 스케줄인 LG, KT, SK, 삼성, NC는 공교롭게 12일이 휴식일과 겹쳐 설날에 쉴 수 있다. 제주도에서 훈련 중인 SK와 기장에 캠프를 차린 KT 선수들은 설날 휴식일에 주로 숙소에서 쉴 것으로 보인다. 

고척돔 구장을 출퇴근하며 훈련하고 있는 키움은 설날인 12일과 13일 이틀 연속 휴식이다. 캠프 첫 주에 6일 연속 훈련을 하고 하루 쉰 KIA는 4일 훈련 후 설날에 달콤한 두 번째 휴식일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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