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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남자배구, 18일 만에 힘찬 출발' 삼성화재 vs 우리카드

 18일 동안 중단 됐던 남자프로배구가 다시 시작된다. 삼성화재와 우리카드가 11일 오후 7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6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최근 여자배구는 계속 진행됐지만 남자배구는 잠시 멈춰선 바 있다. 2월 21일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의 의정부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선수 코로나 확진, 관계자 확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 선수단은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정확히 18일 동안 남자배구가 멈춰서면서 변화도 생겼다. 선수들은 각자 훈련하기도 했고, 팀에서 훈련하기도 했다. 팀 별로 차이가 있었다. 몸이 좋지 않은 선수들은 쉬면서 체력을 끌어올리기도 했고, 반대로 훈련 중 허리 통증이 찾아온 선수도 있었다.

다시 시작된 일정은 중단되기 전 일정과는 다르다. 이전 일정부터라면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천안 경기부터 진행돼야 한다. 하지만 KOVO는 일정을 새로 짰다.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 선수들이 볼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도 줬다. 월요일 경기 편성을 통해 일정 또한 유연하게 대처했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포스트시즌 일정이 프로야구 개막 이후로 밀리면서 평일에는 오후 3시 30분, 일요일은 오후 7시 경기를 해야 한다. 이는 프로배구를 중계하는 KBSN스포츠와 SBS스포츠가 프로야구 개막 이후 야구를 버리고 남자배구를 7시대에 생중계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특히 야구의 경우 이번 시즌 초반 한 달 가량은 SSG 창단 특수와 맞물려 추신수의 KBO리그 합류로 인기 경기가 2경기 혹은 3경기에서 3경기 혹은 4경기로 늘어난 점도 작용했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에 남자배구 플레이오프가 열리게 됐다.

중요한 건 플레이오프에 나갈 팀이 결정되는 과정이다. 오늘 삼성화재와 우리카드의 경기부터 순위 싸움에 영향을 줄 전망. 홈팀 삼성화재는 5승 25패 승점 21점으로 최하위다. 이번 시즌은 고희진 감독 체제로 출발하면서 여러 변곡점이 있었다. 특히 삼성화재는 젊은 선수단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팀 색깔이 바뀌었고,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 합류한 선수도 여럿 있었다. 외국인선수 교체도 있었고, 주장 박상하는 학교 폭력 관련 일부 사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남아 있는 선수들은 다시 힘을 내려 한다. 선수들 또한 남은 6라운드 경기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자세다.

원정팀 우리카드는 18승 12패 승점 53점으로 2위다. 선두 대한항공(승점 58)과는 5점 차다. 하지만 3위 KB손해보험(승점 52), 4위 OK금융그룹(승점 50), 5위 한국전력(승점 49)의 사정권에 들어 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승점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언제 순위가 내려갈지 모른다. 중요한 일전이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다섯 차례 맞대결은 우리카드의 5전 전승이었다. 지난해 12월 20일 국내선수만 나선 삼성화재가 파이널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던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3-0으로 우리카드가 승리했다.

지금까지는 일방적이었지만 오늘 전개는 어떨지 궁금하다. 부담 없이 경기에 나서는 삼성화재와 달리 승점 3점을 꼭 손에 쥐어야 하는 우리카드 선수들은 부담감을 떨쳐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2주 이상 경기가 없었던 만큼 초반 경기 감각을 빨리 찾는 쪽이 유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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