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제자' 손흥민도, '방출' 반더바르트도 무리뉴 향해 칭찬일색

[OSEN=이승우 기자] 조세 무리뉴를 향한 제자들의 적극적인 옹호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현대 축구를 대표하는 지도자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파고드는 역습 전술로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빅리그를 제패했다. 

무리뉴 감독은 FC포르투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제패했고, 첼시에선 한 시즌 15실점이라는 진기록을 남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인터 밀란에선 트레블을 달성했고,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최고 전성기의 바르셀로나를 상대해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최근 들어 무리뉴는 감독으로서 커리어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첼시 2기를 기점으로 맨체스터 유나이드에서 실패를 맛봤고, 토트넘을 이끌며 고전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무리뉴 감독은 우여곡절을 심하게 겪고 있다. 한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까지 치고나갔지만 9위까지 추락한 적도 있다. 최근 분위기를 회복하며 순위를 7위(승점 45)까지 끌어올렸다. 

무리뉴 감독은 항상 엄청난 비판을 받는 인물이다. 자신의 축구에 대한 고집과 강단 있는 성격 때문에 미디어, 팬들과 충돌하는 경우가 잦다. 이번 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무리뉴 감독과 함께 하고 있거나 과거 지도를 받았던 이들은 옹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무리뉴 체제 토트넘의 핵심인 손흥민은 최근 온라인 크리에이터 채널 ‘스타디움 아스트로’를 통해 무리뉴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에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에 대한 비판이 정당하지 않다”라며 “솔직히 무리뉴는 축구 감독 중 가장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라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이어 손흥민은 “모든 구단들은 힘든 상황을 겪는다. 우리도 몇 주간 그런 힘든 과정을 거쳤다”라며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이 바로 그가 세계 최고 감독 중 한 명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무리뉴의 중용을 받지 못한 선수도 손흥민과 의견이 크게 다르지 않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2시즌간 활약한 라파엘 반더바르트는 무리뉴 감독의 솔직함이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했다. 판더바르트는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0년 메수트 외질이 레알에 영입되자 토트넘으로 떠났다.

반더바르트는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를 통해 “무리뉴 감독은 훌륭한 지도자다. 항상 솔직하고 정직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어느 날 나에게 '외질을 살 것이니 레알을 떠나라. 벤치에 있기에는 너무 아깝다’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리뉴 감독의 말을 따라 토트넘으로 이적했고 좋은 경력을 쌓았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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