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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강인을 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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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교체 아웃된 뒤 벤치에서 고개를 떨군 채 머리를 감싼 이강인. 마르카


이강인(발렌시아)의 이른 교체에 스페인 현지 매체들도 의문을 남기고 있다.

발렌시아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레반테와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발렌시아는 승점 30으로 12위에 머물렀다.

이강인은 지난달 20일 셀타 비고전 이후 4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팀이 밀리는 상황에서도 그는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며 공격 기점 역할을 했다.

그러나 0-1로 끌려가던 후반 18분 하비 가르시아 감독은 빌드업의 주축이던 이강인을 불러들이고 마누 바예호를 투입했다.

가르시아 감독의 교체 결정에 좌절한 이강인은 벤치에 들어가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한참 동안 고개를 떨궜다.

스페인 ‘마르카’는 이 장면을 보고 “이강인은 첫 번째 교체카드로 아웃된 이후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10분간 얼굴을 가리며 절망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며 연민했다.

‘스포르트’는 “이강인은 스스로 마음을 가라앚히기 힘들어 보였다. 그는 공격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였다”며 “사진을 보면 가슴이 아플 정도다. 20살에 불과한 유망주가 팀원들과 떨어져 홀로 있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수페르데포르테’의 한 기자는 “이강인은 공을 가지고 경기를 풀어가는 유일한 선수였다. 하지만 가장 먼저 교체됐다”며 “그 변화는 이강인이 아니었어야 한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이 최고일 때 빼고 말았다”며 그라시아 감독의 교체를 비판했다.

이준혁 기자 2j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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