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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와 케이타는 재계약, 나머지 5개 구단은 외국인선수 선발에 고심

한 시즌 성적을 좌우할 중요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틀 뒤인 4일 오후 2시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1 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펼쳐진다. 지난해처럼 트라이아웃은 생략한 가운데 영상 분석 결과로 옥석을 가리게 된다.

남자부 7개 구단 가운데 우리카드는 알렉스(포르투갈)와, KB손해보험은 케이타(말리)와 각각 계약을 마쳤다.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두 선수는 다시 V-리그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나머지 5개 구단은 새로운 선수를 찾아나선다. 기존 선수와는 작별을 고했다.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총 47명이 참가했다. 구단 선호 선수 40명에 지난 시즌 활약한 7명이 경쟁한다. 2명이 계약을 마쳤으니 전체 45명가운데 5명이 선택받게 된다.

구슬추첨은 지난 시즌 성적 역순을 기준으로 전체 140개 가운데 삼성화재가 35개(25%), 현대캐피탈이 30개(21.4%), 한국전력이 25개(17.8%), KB손해보험이 20개(14.2%), OK금융그룹이 15개(10.7%), 우리카드가 10개(7.14%), 대한항공이 5개(3.57%)를 배정받는다.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 구슬도 확률 유지를 위해 포함 된다.

이번 드래프트에선 9년 전인 2012-2013시즌부터 3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던 레오(쿠바)가 명단에 포함됐다. 레오는 1순위 혹은 상위권 선발이 유력하다. 레오의 경우, 국제이적동의서 발급 과정에서 쿠바배구협회로의 송금 등 절차적인 문제가 제기됐지만 해결 방법도 마련해놓은 상태다. 지명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5개 구단 감독은 이구동성으로 말을 아끼고 있다. 최종 결정을 해놓은 구단도 있고, 그렇지 않은 구단도 있지만 모두 5명을 추려놨다고만 했다. 비보도를 전제로 속내를 털어놓는 감독도 있었다.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V-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로 명단을 작성했다. 5명까지 만들어놨다. 순번에 따라 선수를 뽑겠다"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5명 명단은 만들어놨다. 범위를 넓히면 6명이다. 이 가운데 순번에 따라 선발할 것이다. 3일날 최종 결정을 할 계획이다. V-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모험을 걸 것인지가 최종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레프트와 라이트를 모두 점검하고 있다. 5명은 확실하게 정해뒀다. 순번에 따라 선발하겠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한국전력은 라이트 박철우가 있고, 서재덕이 전역 후 합류하게 되면서 외국인선수와의 조화가 중요한 상황이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5명은 정해두었다. 순위도 정했다. 1순위부터 5순위까지 가려놨다. 순번 상황에 따라 선발하겠다"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대한항공은 현재 새 감독 발표 이전이지만 신임 감독과는 외국인선수 선발에 대한 교감을 나눈 상태다. 최부식 코치는 "마지막 순번이 될 가능성을 포함해 여러 안을 준비해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도 이에 동의하며 "폭넓게 대비하고 있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현재 분위기를 종합하면 지난 시즌 뛴 V-리그 유경험자 가운데는 카일 러셀(미국)의 선발 가능성이 점쳐진다. 3개 팀 리스트에 올라 있다. 과거 V-리그 경험자 가운데는 레오 안드리치(크로아티아)에 대한 좋은 점수를 내린 구단도 있다. 단, 내구성 문제는 거론된다.

새로운 얼굴들 가운데서 주목 받는 선수는 바르디아 사닷(이란)이 여러 구단의 리스트에 오른 가운데 보지다르 부시세비치(세르비아), 펠릭스 체프만(쿠바), 로날드 히메네즈(콜롬비아), 가브리엘 넬리(이탈리아) 등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는 선수 선발을 앞둔 5개 구단 모두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결정은 끝난 듯 보이나 마지막 고민이 남아있다. 순위에 따라 선수선발도 당일 상황에 따라 바뀔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눈치작전 속에 5개 구단의 희비도 구슬 추첨 순번에 따라 엇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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