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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환, 이대로 LG 금지어 되나. 함덕주 역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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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환, 이대로 LG 금지어 되나. 함덕주 역할 중요

기사입력 2021.05.04. 오전 11:39 최종수정 2021.05.04. 오전 11:55 기사원문
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LG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 된 양석환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일 잠실 SSG전서 쐐기 스리런 홈런을 때리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4일 현재 양석환은 타율 0.313 4홈런 21타점으로 중심 타자의 몫을 다해내고 있다.

최근 4경기서 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거포의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양석환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의 트레이드 성공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신경 쓰지 않으려 해도 LG 입장에선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는 활약이다. LG는 현재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LG는 4일 현재 타율 0.233으로 10개 구단 중 꼴찌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타점도 89개에 불과해 1위 KT(139개)와 50개나 차이가 난다.

OPS는 그나마 나은 0.690이지만 순위로는 7위에 불과하다.

LG는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3할 타자가 홍창기(0.326) 한 명에 그치고 있다. 타격 기계라 불리는 김현수마저 0.296을 찍고 있다.

양석환과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들의 부진도 뼈아프다.

3루수 김민성은 타율이 0.205에 그치고 있으며 1루수 라모스는 0.212를 치고 있다. 장기인 홈런도 3개를 치는데 그치고 있으며 타점도 8개에 불과하다.

양석환은 LG서 꾸준한 기회를 받기 어려운 선수였다. FA(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민성이나 외국인 타자 라모스는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는 전력이다. 이들이 조금 부진하다고 해서 곧바로 교체 카드를 쓰기는 어렵다.

LG로서는 양석환을 보내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수 있다. 하지만 양석환의 빼어난 활약에 당혹스러운 것까지 어쩔 수는 없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함덕주가 잘해준다면 아쉬움을 상쇄하며 윈-위 트레이드를 노려볼 수 있지만 아직 함덕주의 감은 올라오지 않고 있다.

당초 선발 자원으로 영입했으나 트레이닝 파트에선 올 시즌엔 선발로 쓰기 어려운 몸 상태라는 결론을 내렸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불펜 투수로만 활용할 수 있다. 한계가 분명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LG에서 지금 양석환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LG의 타격 부진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아쉬움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양석환 트레이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양석환이 팀 내에서 금지어가 되지 않기 위해선 기존 선수들의 분발과 함덕주의 부활이 반드시 필요하다.

과연 LG 역시에서 양석환의 트레이드는 어떤 결말로 남게 될까. 아직은 만회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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