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꿈꾸던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됐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호투를 통해 꿈꾸던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자리까지 꿰찼다. 물론 계속 잘해야 유지되는 자리이긴 하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일궈낸 쾌거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21일(이하 한국시간)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현종이 한 번 정도 더 선발 로테이션에 잔류한다”고 밝혔다.

CBS스포츠 등도 “양현종이 선발 로테이션에 더 붙어있게 됐다. 지금과 같은 투구를 이어간다면 텍사스는 다른 옵션(완전한 선발 보장)을 생각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뉴욕 양키스라는 메이저리그 강팀을 상대로 5.1이닝 2실점의 뛰어난 투구를 펼친 양현종은 20일까지 5경기에서 2번 선발로 나와 21.1이닝 평균자책점 3.38의 성적을 거뒀다.

20일 경기에 선발등판한 양현종은 선발진에 잔류함에 따라 26일 열릴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지속적인 잔류가 보장된 것은 아니기에 에인절스전에서도 잘해야만한다. 냉정하게 양현종은 100만달러밖에 안되는 몸값의 선수이기에 부진하면 누구보다 빠르게 선발진에서 탈락할 수 있다. 게다가 아리하라 코헤이가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또 다시 누군가 선발진에서 빠져야할 수 있다.

선발 잔류를 위해서는 평균자책점 3.38이지만 FIP(수비무관평균자책점) 4.82로 세부내용은 좋지 않은 것을 개선해야한다. BABIP(인플레이타구의 안타 비율)가 2할2푼으로 메이저리그 평균 3할1리에 비해 매우 낮은 상황이기에 지금이 성적이 행운에 의한 것인지 증명해내야한다. 20이닝 이상 던지고도 fWAR(대체선수이상의 승수)에서 대체선수급인 0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운을 뛰어넘는 실력을 보여야하는 양현종이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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