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석 달 만에 득점포..아시안컵서도 빛날까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득점왕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이 석 달 만에 다시 골 맛을 봤다. 2019 아시안컵 최종 명단 발표 하루 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구자철은 19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헤르타 베를린과의 2018-2019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6라운드 원정에서 1대2로 뒤지던 전반 39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2선 공격 자원으로 선발 출전한 구자철은 공격수 알프레도 핀보가손과 볼을 주고받으며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두 팀은 2대2로 비겼다.

구자철의 득점은 지난 9월22일 브레멘과의 4라운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시즌 2호 골. 구자철은 첫 득점 이후 불운을 겪었다. 10월 급성 신우신염을 앓았고 11월 호주 원정 A매치 때는 요추와 고관절 부상으로 조기 귀국해야 했다. 소속팀에 복귀해 몸을 추스른 구자철은 지난 16일 샬케전 풀타임 활약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4연패 뒤 2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아우크스부르크는 14위에서 13위(3승6무7패·승점 15)로 올라섰다.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은 20일 2019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구자철은 최근 A매치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지만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5골로 득점왕에 오른 경험이 눈에 띈다. 박지성과 이영표의 국가대표 은퇴 대회이기도 했던 2011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3위에 올랐다. 벤투호는 1월5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막하는 아시안컵에서 59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은 올 시즌 처음으로 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서 구자철과 함께 풀타임을 뛰었다. 지난 9월 마인츠전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다 무릎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던 지동원은 지난 14라운드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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