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이소영 분전했지만…한국 여자배구, 숙적 일본에 0-3 완패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끝내 '숙적'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린 2021 FIVB 발리볼네이션리그(VNL) 여자부 1주차 예선라운드 일본과의 경기에서 0-3(18-25, 18-25, 25-27)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중국에 1-3으로 패한 뒤 태국을 3-1로 꺾고 이번 대회 첫 승을 신고했으나 일본에 패하면서 1승 2패로 1주차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1세트 시작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초반부터 3-8 리드를 허용한 한국은 김연경이 상대 블로킹을 뚫는 득점을 올려 6-8로 따라가고 박정아가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을 따내면서 12-13으로 추격했으나 이시카와의 득점에 13-16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하고 끝내 16-20까지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패색이 짙어지고 말았다.

2세트 역시 초반부터 벌어진 점수차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0-4로 끌려가기 시작한 한국은 표승주의 공격 등이 통하지 않으며 상대에 5-11 리드를 헌납했고 이후 점수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한국은 3세트 초반 정지윤의 서브 에이스와 김연경의 블로킹 득점 등으로 8-2로 치고 나가는 한편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면서 11-6으로 리드하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으나 일본의 끈질긴 추격을 봉쇄하지 못하고 어느덧 23-23 동점으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승부로 이어졌다. 이소영의 천금 같은 서브 에이스로 24-23 리드를 잡은 한국은 김연경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면서 듀스 접전을 펼쳐야 했다. 한국이 25점째를 먼저 따내기는 했지만 이후 득점이 없어 결국 25-27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날 한국은 김연경이 11득점, 이소영이 10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코가가 19득점, 이시카와가 18득점을 따낸 일본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31일 폴란드전을 시작으로 2주차 일정에 돌입한다. 2주차 예선라운드에서는 폴란드, 도미니카공화국, 벨기에와 한 조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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