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실력차' 한국, VNL 6연패... 세계 최강 미국에 0-3 완패

김연경(33)이 휴식을 취한 가운데,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6연패에 빠졌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미니의 리미니 피에라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VNL 3주차 예선라운드 8차전에서 미국에 세트스코어 0-3(16-25, 12-25 , 14-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연패가 6으로 늘어났다. 예선라운드 성적 1승 7패가 됐다. 반면 선두 미국은 한국을 제압하고 8연승을 질주했다.

이번 경기서는 세계 최강 미국을 만났다. 미국은 2주차까지 6전 전승을 거두는 엄청난 상승세를 펼치고 있었다. 5연패에 빠져있는 한국이 상대하기는 역부족이었다.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 이소영, 양효진 등 주전 공격수들을 아끼면서 육서영, 박은신 등 백업 선수들을 내세우며 실험에 나섰다.

표승주와 육서영이 나란히 5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1세트는 예상외로 접전이 펼쳐졌다. 미국의 범실 때문이었다. 한국은 표승주의 블로킹으로 4-4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톰슨의 백어택과 이다현의 범실로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한국은 미국의 높이에 좀처럼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미국이 범실을 쏟아내며 한국에게 기회를 줬다. 이로 인해 13-13 다시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15-18에서 육서영의 블로킹이 터졌지만 미국의 공격은 빠르고 강했다. 수비는 역부족이었다. 회심의 박정아의 공격도 막혔다. 20점 고지를 먼저 내준 한국은 결국 1세트를 패했다.

2세트에서는 실력 차를 절감했다. 박정아의 공격 성공으로 선취점을 얻은 한국은 속공을 허용한데 이어 서브에이스까지 내주면서 역전을 헌납했다. 연거푸 블로킹에 막히면서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다. 염혜선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6-11로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어느덧 8-18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12-24에서 육서영의 공격마저 라인을 벗어나면서 2세트도 내주고 말았다.

반전은 없었다. 3세트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8-12에서 정지윤의 강타는 또 미국의 높이에 막혔다. 이어진 미국의 공격에서는 핸콕에게 연속 서브 에이스를 허용했다. 8-16 더블스코어까지 벌어졌다. 미국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속공으로 포인트를 쌓아갔다. 한국에서는 육서영, 전지윤이 분전했지만 미국은 통곡의 벽이었다. 경기 후반에는 표승주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11-22가 됐다. 워싱턴의 서브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미국은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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