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아니야" 평 듣던 폴 조지, 부활 신호탄 쐈다

조지가 클리퍼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LA 클리퍼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1 NBA 플레이오프 유타 재즈와의 2라운드 3차전에서 132-106으로 승리했다. 

클리퍼스 원투펀치의 일원인 폴 조지는 플레이오프 내내 수난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는 댈러스와 치른 1라운드에서 평균 23.6점을 올렸으나 3점 성공률 30.6%에 그치며 어려움을 겪었고, 고비마다 어이없는 턴오버를 범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조지를 향한 팬들의 비판은 9일 열린 2라운드 1차전에서 절정에 달했다. 심각한 슈팅 난조에 시달린 조지는 야투율 23.5%(4/17)에 그쳤고,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조지는 이어진 2차전에서 27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클리퍼스는 2연패에 빠졌다.

'ESPN'의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는 제일런 로즈는 3차전을 앞두고 "폴 조지는 슈퍼스타가 아니다. 그는 팀 내 최고의 선수도 아니다"라며 조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올-NBA 팀에 뽑힌다고 슈퍼스타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그를 위대하다고 생각해야 슈퍼스타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즈의 비판을 듣기라도 한 것일까? 이날 조지가 보여준 활약상은 '슈퍼스타'에 가까웠다. 1쿼터 초반 시원한 돌파 후 덩크로 첫 득점을 올린 조지는 이후에도 계속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2쿼터가 백미였다. 접전 양상 속에서 힘을 낸 조지는 돌파와 점퍼를 섞어가며 상대를 괴롭혔고, 연거푸 3점슛을 터트리며 격차를 벌렸다. 조지가 2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친 클리퍼스는 전반을 15점 리드한 채 마치며 승기를 잡았다.

팀의 반격을 주도한 조지의 이날 성적은 3점슛 6개 포함 31점 야투율 50.0%(12/24). 그가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6개 이상의 3점슛을 성공한 것은 오클라호마시티 소속으로 뛰던 2018년 4월 14일 유타전 이후 처음. 당시 조지는 경기 후 자신을 'Playoff P'라 칭하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클리퍼스의 터런 루 감독은 "조지는 자신 있게 경기에 임했으며 24개의 슛을 넣으려는 공격적인 사고방식을 가졌다. 그와 (카와이) 레너드가 그렇게 플레이하는 것은 팀에 꼭 필요했던 사항이다"고 조지의 활약을 칭찬했다.

관건은 조지의 활약이 다음 경기에서도 이어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 롤러코스터를 타듯 심한 기복은 최근 플레이오프에서 계속 조지의 발목을 잡아왔던 요소. 또한 클리퍼스가 1라운드 3차전부터 계속해서 1일 휴식 후 경기를 치르고 있기에 체력 관리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과연 반등에 성공한 조지가 남은 시리즈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유타와 클리퍼스의 4차전은 15일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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