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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침대축구, 심판진이 막지 않으면 아시아축구 발전 없어"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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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침대축구, 심판진이 막지 않으면 아시아축구 발전 없어"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1.06.13. 오후 06:02 최종수정 2021.06.13. 오후 06:02 기사원문


[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정현 기자] 벤투 감독이 레바논의 침대 축구에 대해 기자회견에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은 13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최종전 레바논과의 경기 후 기자회견을 했다. 대한민국은 전반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에 송민규와 손흥민이 연속골을 터뜨려 2-1 역전승을 거두고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벤투 감독은 "좋은 결과를 달성했다. 오늘 경기 결과의 경우 1점 차의 승리가 우리의 경기력을 전부 반영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더 좋은 스코어로 이길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좋았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건 이재성이 부상을 당했는데 심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번 A매치에서 좋은 태도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날 경기 선제골을 넣은 후 나온 레바논 선수들의 침대 축구에 대해 "심판진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아시아 축구가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Q 동점 골을 넣었다고 볼 수 있는 송민규와 분위기를 바꾼 남태희에 대한 평가

A 두 선수 모두 전체적인 팀 경기력과 템포에 잘 녹아들었다. 전반과 후반 각기 다른 포메이션 썼는데 두 선수 모두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남태희는 이번 소집 훈련 내내 좋은 훈련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송민규는 이번에 첫 소집 돼 2경기를 뛰었다. 특히 좌우 측면에 모두 투입돼 다른 전술로 경기를 치렀는데 그런데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Q 레바논 침대 축구에 격하게 항의했는데 최종예선 대비해 구상하고 있는 계획이 있는지

A 그런 작전에 대응할 부분은 별로 없다. 상대의 경기 스타일, 예를 들어 수비적인 경기 운영, 밀집 수비를 하는 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겠지만 시간을 끌고 플레이를 지연하고 인플레이 상황이 아닐 땐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에 대응할 수 있는 건 필드 위에선 3명(심판진)뿐이다. 우리가 더 좋은 축구를 하기 위해선 심판진들이 다른 대응책을 고민해야 한다. 최종예선에서 흔하게 나타난다면 이건 아시아 축구 발전에도 좋지 않다. 심판진들이 시간 지연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Q 주전 대부분이 나오고도 쉽지 않은 승리였다. 최종예선 앞두고 불안감이 있는데 감독님께서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보는지, 그리고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달라

A 일단 우리의 과정이 맞는지 틀렸는지에 대해선 득점이나 승리를 보고 판단한다. 3경기에서 12득점 1실점을 했는데 그런 걸 떠나서 우리는 항상 현재 밟아가고 있는 과정이 좋다고 믿고 있다. 어딜 가나 똑같다. 성적이 좋으면 모든 것이 좋아 보이고 성적이 안 나면 나빠 보이는 건 바뀌지 않는다. 부임 뒤에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잘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한 골 차의 승리여서 굉장히 어려운 승리로 비칠 수 있고 좋은 경기력이 결과에 묻혔다고 생각한다. 축구에서 가장 흔한 일이 어려운 승리다. 모든 경기에서 6-0, 7-0으로 이길 수 없다. 현대 축구에선 더더욱 그렇기 때문에 이길 힘을 길러야 한다. 이런 승리가 승리의 기쁨이 더 오래가기 때문에 이 과정이 맞다고 생각한다. 

Q 선제실점에도 빌드업 유지했다. 최종예선에서 수준 높은 팀들 상대할 텐데 빌드업 축구 유지하면서 변화를 줄 복안이 있는지

A 전체적으로 우리가 나아가는 과정은 다르지 않다. 우리의 스타일을 바꿀 계획은 없고 상대가 더욱 더 강하다면 경기 양상도 달라질 것이다. 조 추첨을 지켜보고 어떤 상대들과 맞붙을지 지켜볼 것이다. 우리가 유지한 틀 안에서 상대 분석을 통해 대응하겠다.

Q 3연전 동안 수비진에 대한 평가

A 일단 3연전 대부분 상대 진영에서 많이 플레이했다. 수비수들도 공격적으로 참여했고 빌드업 과정도 많이 참여했다. 수비 전환 상황도 많이 나왔다. 앞선에 잇는 선수들과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좋았다. 수비 조직을 바탕으로 플레이를 하는 상황은 별로 없었지만 앞으로 다른 양상이 있을 수 있다. 전반적으로 수비 라인은 좋은 경기를 했다. 

[email protected] / 사진=고양,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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