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아찔한 부상 피했다..ML 통산 1호 몸 맞는 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3)이 아찔한 부상을 피했다.

김광현은 26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왔다. 1회초를 무실점으로 처리한 뒤 2회 역시 실점 없이 막아낸 김광현은 2회 공격에서 타자로 들어섰다.

1사 1·2루 찬스. 김광현은 번트를 대려고 시도했지만, 1볼-2스트라이크로 볼카운트가 몰렸다. 그런데 상대 선발투수 윌 크로의 4구째 시속 130㎞짜리 커브가 김광현의 몸으로 향했고, 더 안쪽으로 휘어져 가슴을 때렸다.

지난해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김광현은 데뷔 직후 타석으로 들어서지 못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내셔널리그가 지명타자 제도를 임시 채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시즌 다시 원래 제도로 돌아왔고, 김광현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11게임 동안 타자로 나서고 있다. 그리고 이날 피츠버그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몸 맞는 볼을 기록했다.

다행히 손가락이 아닌 가슴팍을 맞은 김광현은 잠시 고통을 호소한 뒤 이내 1루로 걸어갔다. 세인트루이스는 마이크 실트 감독과 트레이너진이 뛰어나와 김광현의 몸 상태를 체크했고, 김광현은 괜찮다고 의사표시를 한 뒤 주자로 나갔다. 그리고 후속타자 에드문도 소사의 2루수 땅볼 때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그 사이 3루 주자 라스 누트바가 홈을 밟아 1-0으로 앞서가는 선취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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