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29일 오전 4시(한국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위치한 아레나 나치오날러 경기장에서 열린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16강전에서 스위스와 3-3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패배했다.

이날 골폭죽이 터졌다. 90분 동안 6골이 나오며 흥미로운 경기가 이어졌다. 전반 15분 스위스가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 제압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프랑스가 3골을 연달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막판 스위스가 기어고 두 골 차를 따라잡으며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에는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승부차기까지 간 양 팀은 초조하게 지켜봤다. 스위스의 5번 키커까지 성공한 가운데 마지막 키커였던 킬리안 음바페가 실축했다. 스코어 5-4로 스위스가 승리를 거뒀고, 프랑스는 패배하며 16강에서 여정을 종료해야만 했다.

음바페 입장에서는 이번 경기는 너무나도 잔인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음바페는 6개의 슈팅으로 경기 최다 슛을 기록했다. 더불어 전매특허인 드리블과 쇄도로 스위스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특히 음바페는 벤제마의 골에 도움을 건네기도 하는 등 키패스를 4차례 만들어냈다.

음바페는 2개의 도움 만을 남긴 채 첫 번 째 유로 대회를 마감해야만 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방송사 'ITV" 해설을 맡고 있는 네빌이 음바페의 승부차기 장면을 언급했다. 그는 "음바페가 걸어 나올 때 시청자들도 '안 돼'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는 연장전에 여러 차례 기회를 맞았지만 잘 풀리지 않았고, 승부차기에서 실축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음바페에게 있어 그저 작은 혹일 뿐이다. 앞으로 그는 몇 주 동안 시험에 빠질 것이다"면서 "음바페는 이겨낼 것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더불어 프랑스에 있어서도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다"고 덧붙였다.

음바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승부차기에서 실축해 정말 죄송하다. 프랑스를 돕고 싶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잠을 잘 잘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지난 유로 2016 준우승을 차지했던 프랑스는 '디펜딩 챔피언' 포르투갈과 함께 16강에서 짐을 싸게 됐다. 스위스 팬들 입장에서는 짜릿한 드라마였지만 프랑스 팬들에게는 가혹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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