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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판 법꾸라지' NC, 10년간 사건·사고 중심에 있었어도 늘 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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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사건 은폐와 축소로 야구판 법꾸라지로 불렸던 NC 다이노스
-승부 조작과 사기 트레이드 의혹 등 각종 사건마다 절묘하게 법의 빈틈 이용해 빠져나가
-코로나19 사태는 개인정보 보호법 내세워 버티기 전략…그러나 이번엔 버티지 못했다
-10년간 사건·사고 중심에 있었던 NC 수뇌부, 김택진 구단주가 결단해야
 
NC의 구단 핵심 가치는 정의 명예 존중이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법꾸라지. 법률과 미꾸라지를 합친 말로, 법률 권력과 지식 및 기술을 이용해 미꾸라지처럼 법에 따른 처벌을 피해 가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창단 이후 NC 다이노스가 보여준 행보는 그야말로 '야구판 법꾸라지'였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온갖 사건 사고를 다 치고도 제대로 된 제재는 받지 않고 어물쩍 넘어갈 때가 많았다. 덜미를 잡혀도 야구 규약과 법률의 빈틈을 어떻게든 찾아내 기막히게 빠져나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상벌위원회의 온정적인 태도와 비호로 NC는 '법비 야구단'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사기 트레이드 의혹, 여성 폭행 사건…절묘하게 법과 규정 이용해 빠져나간 NC
 
NC는 각종 사건과 사고 때마다 법의 빈틈을 이용해 빠져나갔다(사진=엠스플뉴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이성민 승부 조작 은폐 및 사기 트레이드 의혹'이다. KT 위즈를 거쳐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투수 이성민이 NC 시절 승부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NC 수뇌부가 이성민의 승부 조작 사실을 알면서도 다른 구단으로 보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하지만, 당시 NC 수뇌부는 트레이드가 아닌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다른 팀에 건너간 것이니, 고의로 이성민을 콕 찍어 다른 팀에 넘겨준 건 아니지 않느냐’라는 논리를 펼쳤다. 내부 조사에서 선수가 승부 조작을 부인해 의혹만 있는 상태였고, 다른 구단에게 이를 알리는 게 명예훼손일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덧붙였다. 결국 사기죄로 불구속입건된 NC 수뇌부들은 형사처벌을 면했다.
 
2013년 유망주 A의 여성 폭행 은폐 의혹도 잘 빠져나갔다. 해당 선수는 정식 입단을 앞두고 여성을 폭행해 재판에 넘겨졌고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NC는 사건 발생 후 KBO에 정식 보고 없이 임의탈퇴 처리했고, 그러다 2016년 선수가 복귀 의사를 밝히자 NC는 임의탈퇴를 풀고 다시 선수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5개월 뒤 다시 임의탈퇴 처리했다. 선수 복귀와 임의탈퇴 과정에서 폭력 사건을 보고할 의무가 있었지만, NC는 KBO에 알리지 않았다.
 
엠스플뉴스 보도로 뒤늦게 문제가 알려지자 KBO 상벌위원회가 열렸다. 여기서도 NC는 법을 활용한 곡예를 펼쳤고, 상벌위는 NC의 입장만을 받아들여 왜곡된 결론을 냈다. NC는 폭행 사건이 정식 선수 등록 전에 벌어졌단 점을 적극 어필했다. A 선수는 이미 팀에 합류해 훈련과 경기를 하는 중이었고 구단 홈페이지에도 소개된 선수였지만, NC는 선수가 아니라고 우기는 전략을 펼쳤다.
 
은폐한 정황이 분명한데도 상벌위는 NC 단장 설명만 듣고 은폐 의도가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또 KBO에 신고했다는 NC 주장은 문서상 자료가 없어 사실 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제재하지 않았다. 신고한 증거가 없으니 신고했다는 주장을 입증할 책임은 NC 쪽에 있는데, KBO는 이를 전면 무시했다. 물론 KBO가 이런 식의 일처리를 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NC는 사건·사고가 터지면 일단 침묵하고, 부인하고, 시간을 끌다 '드러난 만큼만' 인정하는 전략을 잘 구사했다. 2016년 이태양 승부 조작 사건은 엠스플뉴스 단독보도로 알려진 뒤에야 실토했다. 에릭 테임즈의 음주운전도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계속 감추다 지역 방송에서 보도를 준비하자 그때야 뒤늦게 밝혔다. 이 때문에 더블헤더 2차전 라인업에 올라갔던 테임즈가 갑자기 교체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전 NC 선수 김병승이 공익근무 기간 동료들에게 승부 조작을 제의한 사실도 꼭꼭 숨기다가 조용히 방출했다. 이를 모르는 한화 이글스는 김병승을 신고선수로 영입했고, 구단 홈페이지 인터뷰로 소개할 만큼 큰 기대를 걸었다. 이후 NC 시절 문제로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뒤늦게 문제를 인지한 한화는 KBO에 신고한 뒤 방출 절차를 밟았다. 
 
강민국의 신인 시절 음주운전 행정처분 사실도 KBO에 알리지 않았다가 KT로 트레이드한 뒤에 밝혀졌다. 언론 보도가 아니었다면 지금까지도 드러나지 않고 묻혀있었을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언론 보도로 문제가 드러나면 보도된 만큼만 인정하는 살라미 전략도 잘 쓴다. 그리고 법과 규정의 빈틈을 찾아내 최소한의 처벌만 받는다. 드라마에 나오는 ‘유능한’ 로펌을 보는 듯하다. 
 
개인정보 보호법 악용한 NC의 버티기, 오히려 사태 악화시켰다
 
NC 수뇌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NC 팬들의 현수막(사진=엠스플뉴스)
 
'리그 중단'이란 사상 초유의 사태를 부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건도 마찬가지. 처음 NC에서 확진자가 나왔을 당시 선수들의 방역수칙 위반 의혹이 제기됐지만, NC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감염병예방법상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내세워 어떤 질문에도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엠스플뉴스가 이미 여러 제보와 결정적인 증언을 입수한 뒤 사실확인을 요청했지만 대답할 수 없다고 버텼다.
 
전문가들은 NC의 무응답 전략이 감염병예방법의 취지를 악용한 행태라고 지적한다. 감염병예방법에 밝은 법조인은 “방역목적과 관계없는 확진자의 개인정보(성명, 나이 성별, 거주지 주소 등)는 비공개가 맞지만, 추가전파를 예방하기 위한 확진자의  이동경로, 이동수단, 진료의료기관, 접촉자 현황 등은 공개를 해도 무방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정' 개인정보 보호법이 문제가 된다면, 타인이 아닌 본인이 공개하는 방법도 얼마든지 있다. 실제 공인, 유명인 중에는 철저한 방역에 도움이 되기 위해 직접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밝힌 사례가 적지 않다. 연예인 본인이 아닌 소속사에서 협의로 밝힌 예도 있다. 불미스러운 일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게 아니라면, 감염 사실을 공개해도 비난을 받지는 않는다. 오히려 따뜻한 격려의 박수가 쏟아진다.
 
그러나 NC는 선수가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의혹과 온갖 흉흉한 소문이 나도는데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방역수칙 위반과 전혀 관계없는 선수의 실명이 오르내리는 데도 개인정보 보호법 뒤에 숨어 침묵했다. 박석민은 14일 발표한 사과문에서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소문 때문에 무고한 동료와 가족, 야구팬, 다른 구단 선수단과 관계자분이 고통을 겪는다”고 호소했다. 이 책임은 전적으로 의도적 침묵을 택한 NC 구단에 있다.
 
NC의 침묵이 길어지자, NC 사정에 밝은 야구 관계자 사이에서는 “NC가 이번에도 빠져나갈 구멍을 찾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취재 결과 NC는 사건 발생 직후 해당 선수들은 물론 구단 직원들에게도 절대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NC의 의도대로 될 뻔한 순간도 있었다. 14일 오전 강남구의 보고를 받은 서울시 방역 당국에서 ‘방역수칙 위반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할 때만 해도 NC가 또 한 번 성공을 거두는 듯했다. ‘법적으로 방역수칙 위반은 없었지만, 도의적으로 잘못했다’며 사과하고 마무리하는 시나리오가 예상됐다. 
 
그러나 이날 오후 강남구에서 “동선 관련 허위진술이 있었다”며 선수 3명을 경찰에 고발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방역지침 위반에 동선 허위진술로 방역을 방해한 혐의까지 추가됐다. 역학조사 허위진술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중죄. 지자체는 물론 정부에서도 중대하게 다루는 문제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구단의 개입 여부 등이 밝혀질 가능성이 높다. 
 
한 번도 잡힌 적 없는 법꾸라지가 마침내 덜미를 잡힌 셈이다. NC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엔씨소프트 본사에서도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달리 말하면 이전 사건, 사고와 관련해선 상황을 심각하게 본 적이 없다는 뜻일지 모른다.
 
선수에게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 진짜 문제는 구단 수뇌부다
 
이번에도 꼬리만 자르고, 선수만 욕 먹고 말 것인가. 김택진 구단주의 결단이 필요하다(사진=NC)
 
구단의 오판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굴착기로도 막을 수 없을 만큼 크게 키웠다. 박석민의 해명대로라면 선수와 지인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치맥’을 먹은 사건이다. 바로 사과하고 그에 맞는 제재를 받았다면, 비난은 받았겠지만 지금처럼 여론의 분노가 거세지는 않았을 것이다. 리그 중단 대신 2군 선수들로 6경기를 치렀다면 선수들의 실수가 지금처럼 크게 주목받지 않고 조용히 지나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NC는 늘 하던 대로 좋은 머리를 나쁘게 썼다. 개인정보 보호법을 내세워 시간을 끌었다. 내부 법률전문가와 수뇌부가 함께 머리를 굴려 법의 빈틈을 이용해 빠져나갈 구멍을 찾았다. 팀에 조금이라도 손해가 덜한 길을 찾았다. 그 사이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고, 리그를 초토화한 책임이 온전히 NC와 선수들에게 돌아가게 됐다. 
 
다급해진 NC는 그렇게도 보호해야 한다던 선수들을 제물로 내놨다. 선수들을 향해 온갖 비난과 조롱의 화살이 쏟아지는 동안, 정작 사태를 이 지경까지 키운 책임자들은 한 발 뒤로 물러나 있다. 이번에 직무 배제된 김종문 단장은 과거에도 승부 조작 사태로 직무 정지됐다가 복귀한 전력이 있다. 소나기를 잠시 피했다가 다시 돌아와 요직을 꿰차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돌아보면 지난 10년간 NC에서 벌어진 온갖 사건·사고의 중심은 선수가 아닌 구단 수뇌부였다.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하고 징계받으면 끝날 일을 NC 수뇌부는 감추고 축소하고 교묘하게 비틀어 책임을 피해갔다. ‘그러면 안 된다’는 내부의 목소리는 묵살당했다. 문제가 터져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 오히려 능력을 인정받아 구단 요직으로 승진했다. 입바른 말을 하는 사람은 구단 내에서 배척당했고 구단을 떠났다.
 
10년 동안 두들겨 맞으면서 내성이 생겨, 이제 구단 내부적으로는 정화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NC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이번 사태 책임을 지고 황순현 대표이사와 김종문 단장이 물러나고, 그간 각종 사건·사고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도 정리해야 한다.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배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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