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났는데 '잔치' 벌이겠다는 KBO...‘더티 베이스볼’ 언제까지? 자숙해야

‘클린 베이스볼’을 표방한 KBO의 ‘더티 베이스볼’이 새삼스런 일은 아니다.

승부조작, 음주운전, 도박, 학폭 등, 아무리 ‘클린 베이스볼’을 외쳐대고 있지만 ‘마이동풍’이다.

문제는,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했을 때 취하는 KBO 사무국과 해당 선수 및 구단의 안일한 태도다.

은폐를 시도하거나, 거짓말을 하는가 하면, 구단 이기주의의 발동이 극치에 달한다.

이번 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만 해도 그렇다.

잘못을 시인하기는커녕 은폐에 급급했다. 해당 선수들은 경찰에서 허위 진술까지 했다.

방역 지침을 어긴 것보다 더 공분을 사고 있는 이유다.

특정 구단만 그런 게 아니다. 이런 ‘더티 베이스볼’에서 자유로운 구단은 거의 없다.

더욱 가관인 것은 KBO 사무국의 상황 인식 부족이다.

전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는 이 어려운 시기에 자숙의 시간을 가질 생각은 하지 않고, 잔치를 벌이겠다는 것이다.

올스타전 이야기다.

올해 올스타전은 24일 열리게 돼 있다.

참으로 어이가 없다.

지금 KBO는 초상집이나 다름없다.

그런데도 올스타전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팬들과의 약속 운운하며 말이다.

KBO는 지금 리그가 중단된 상태다. 리그를 중단시켜 놓고 올스타전은 하겠다?

올스타전을 취소한다 해도 아쉬워할 팬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팬들은 올스타전에는 관심조차 없다.

혹시 KBO가 올스타전으로 국면 전환을 노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지난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한화 이글스의 박정규 대표이사는 괸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번 일은 이보다 더 위중하다.

그런데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한 야구인은 “이런 식으로 하다가는 KBO는 망한다”고 우려했다.

차제에 ‘더티 베이스볼’을 상습적으로 하는 구단에 대해서는 ‘삼진법’에 버금가는 조항을 만들어 엄격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

매번 ‘솜방망이’ 처벌을 하니 이번과 같은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다. 

ㅡㅡ지우지 말아 주세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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