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한국의 욱일기 사용 금지 주장에 IOC는 황당할 것'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 사용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7일 올림픽선수촌에 걸린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이순신 장군의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을 철거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요청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대한체육회는 'IOC에 응원 현수막 문구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는 동시에 경기장 내 욱일기 응원에 대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IOC는 모든 올림픽 베뉴 내 욱일기 사용에 대해 올림픽 헌장 50조 2항을 적용해 판단하기로 약속했고 한국 선수단 숙소의 응원 현수막을 철거하는데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대한체육회의 주장과 달리 일본 측은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를 사용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17일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욱일기 디자인은 일본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정치적인 주장을 하지 않고 있다. 이번 대회 경기장 반입 금지 물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전했고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IOC와 한국의 협상을 알고 있지만 욱일기 취급에 대해선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다.

한국과 일본이 욱일기 사용과 관련해 대립하는 가운데 일본 현지 언론은 욱일기가 문제 없다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아레나닷컴은 18일 '스포츠에 어떤 종류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 활동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올림픽 헌장에 명시되어 있다. 선수촌에 내걸린 현수막이 인정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욱일기에 대해선 '욱일기는 2011년까지 한국 측에서 문제시하지 않았다. 한국 측은 2011년 아시안컵 4강전 이후 욱일기 철거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IOC는 한국 측의 주장에 당황해하는 것이 본심일 것'이라며 '아시안컵 4강 한일전에서 기성용이 골세리머니 이후 관중석의 욱일기를 언급했고 그 이후부터 한국 측에서 욱일기에 대한 반대 운동이 고조됐다'고 전했다. 또한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 한일전에선 욱일기가 중계방송을 통해 계속 노출됐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었다.

일본 측은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한국과 마찰이 계속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분위기다. 아레나닷컴은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개최되고 올림픽 개최에 대한 일본 국민의 반대 목소리가 높다. 한국 측이 올림픽 보이콧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며 '일본 정부는 대응에 고심하고 있고 더 이상 한국과 문제를 겪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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