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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 해피엔딩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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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감사히 여기고 현재를 즐기자. 그리고 끝을 잘 맺자.”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 1997-1998시즌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시카고 불스의 두 번째 파이널 3연패를 이끈 뒤 팀원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조던 자신은 물론 주축 선수들이 모두 30대 중반의 나이로 선수 생활 황혼기를 보내던 시절. 마지막 파이널 6차전에서 팀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했던 스코티 피펜이 경기 초반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힘겨운 상황에서도, 조던은 자신의 힘으로 불스에서의 ‘라스트 댄스(Last Dance)’를 해피엔딩으로 결말지었다. 과거의 아픈 기억이나 미래의 불확실한 상황보단 현재에 집중해 일궈낸 성취였다.

한국 프로배구에서 조던에 빗댈 수 있는 선수는 ‘배구 여제’ 김연경(33)이 유일할 것이다. 김연경은 페네르바체(터키)를 통해 유럽에 진출한 2011-2012 시즌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거란 평가를 비웃듯 팀 레전드 윙스파이커 류보프 소콜로바와 로건 톰을 제치고 주전으로 활약하며 팀의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도 모두 김연경의 차지였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완전한 장신 윙스파이커였기에 지오바니 구이데티 같은 명감독도 “배구 인생 20년 동안 저런 선수는 본 적이 없다”는 극찬을 남기기도 했다. 그렇게 김연경은 터키와 중국, 일본과 한국을 거치며 선수생활 내내 수많은 우승컵과 MVP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런 김연경이 유일하게 차지하지 못한 타이틀이 올림픽 메달이다. 나이를 고려할 때 이번 2020 도쿄올림픽은 김연경이 뛰는 마지막 무대가 될 테다. 하지만 조던이 그러했던 것처럼, ‘라스트 댄스’를 앞둔 김연경의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아픈 과거

김연경은 지난 시즌 11년 만에 프로배구 V-리그에 전격 복귀했다. 샐러리캡 탓에 터키에서 받던 봉급의 20%에도 미치지 못한 금액을 받아야 했음에도, 마지막 목표인 올림픽 메달을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불확실한 코로나19 상황과 올림픽을 대비한 컨디션 관리에 있어 여러모로 유럽보단 한국에서 뛰는 게 유리했다. 게다가 흥국생명엔 대표팀 주전 세터 이다영이 영입돼 기존 이재영과 함께 손발을 맞추기에도 용이했다. 김연경은 입단 후 기자회견에서 “사실 걱정도 많았지만 현재 배구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올림픽 메달이고, (연봉 삭감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20-2021 시즌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시즌 초반 연승 행진을 벌이던 흥국생명은 내분설이 불거지며 흔들렸다. 학교폭력(학폭) 의혹이 제기된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흥국생명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게 된 건 그 중에서도 가장 암울한 상황이었다. 김연경은 팀에 남은 유일한 에이스로서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을 치를 때까지 쉬지 않고 경기를 뛰어야 했다. 준우승에 그친 뒤 “(사실) 빨리 시즌이 끝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말하는 김연경의 표정은 피곤함이 가득해보였다. 하지만 쉴 순 없었다. 김연경은 바로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올림픽까지 쉬지 않고 이어지는 강행군을 소화해야 했다.

불확실한 미래
주전 세터와 윙스파이커가 빠진 대표팀은 VNL에서 멤버에 변화를 줬지만, 3승 12패(승점 10)로 16개팀 중 15위에 그쳤다. 점차 손발이 맞아가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몇 년간 구슬땀을 흘리며 맞춰온 팀워크를 다시 끌어올리기엔 어려움이 있어보였다.

올림픽 조별리그 A조에서 맞붙는 팀들의 면면도 수월해보이진 않다. 세계 3위 브라질과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2019년 유럽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세르비아의 경우 사실상 이기기 힘든 상대다. 개최국의 이점을 안고 있는 일본과 도미니카공화국은 A조 6개국 중 4위 안에 들어 8강에 진출하기 위해 꼭 이겨야 하는 상대지만, 한국은 VNL에서 두 팀에 모두 0대 3으로 완패했다. 여러모로 기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시 지금, 도쿄
“제가 코트 위에서 보인 열정은 전염성이 있었을 거예요. 그렇게 뛰려고 노력했어요. 사람들을 위해서요. 희망에서 시작됐어요, 희망.”

조던은 각종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잃지 않는 긍정적인 태도와 열정으로 결국 팀원들과와 함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어쩌면 백전노장 김연경이 있어서일 테다.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가 25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시작된다. 조던이 그랬던 것처럼, 김연경의 마지막도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 김연경은 일본에 출국하기 직전 이런 말을 남겼다.

“오히려 편안한 마음으로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어요. 있는 힘을 다 쏟아내고 돌아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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