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키 베츠 "전쟁이다!"...다저스, 4일부터 '사인 훔치기' 휴스턴과 만원관중 앞서 '복수혈전'

조 켈리가 휴스턴 선수를 향해 입을 삐죽거리며 조롱하는 모습의 대형 벽화."전쟁이 될 것이다. 나는 준비가 돼 있다."

LA 다저스의 외야수 무키 베츠가 휴스턴 애스트로전을 앞두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다저구장에서 다저스와 휴스턴의 2연전이 열린다.

다저스는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3승 4패로 졌다.

그러나 다저스 선수들과 팬들은 휴스턴이 자행한 '사인 훔치기' 때문에 억울하게 패했다고 여기고 있다.

코디 벨린저는 특히, 휴스턴의 호세 알투베를 겨냥, "알투베는 애런 저지의 MVP를 훔쳈다"고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주장한 바 있다.

다저스 팬들은 폭발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두둑맞았다며 흥분했다.

이들은 휴스턴이 지난해 원정 경기를 하기 위해 LA를 방문하자 이들을 위협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무관중 경기를 하는 바람에 경기장에서의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지는 못했다.

대신, 조 켈리가 경기 중 휴스턴 선수를 조롱하며 입을 삐죽거리는 대형 벽화를 그리며 울분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에 따르면, 이번 시리즈가 만원 관중 앞에서 열리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더스티 베이커 후스턴 감독은 "좋지 않을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나 "어쩔 수 없다. 우리 선수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야구만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워커 뷸러가 선발로 나선다. 그는 지금 매우 흥분된 상태다"라고 다저스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2020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베츠는 "당시 나는 여기에 없었다. 하지만, 어떤 감정인지 잘 알고 있다. 전쟁이 될 것이다. 나는 준비되서 있다"고 말했다.

4일과 5일 다저구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오클라호마시티(미국 오클라호마주)=장성훈 기자]

기사제공 마니아타임즈

장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