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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했던 올림픽이 끝났다..이제 질문들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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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폐회식에서 8일 마지막 불꽃이 ‘아리카토’ 자막과 함께 터지고 있다. 연합뉴스


안팎에서 개최 반대 목소리가 컸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4차 대유행을 향하고 있었다. 개회 전날까지도 일본 내 여론조사에서 반대 목소리가 50%를 넘겼다. 토요타 그룹은 올림픽 후원과 광고를 모두 취소했다. 지난달 23일 일본 도쿄 신 국립경기장에서 개회식이 열렸다. 1조원 넘게 들인 경기장 안은 텅 비었고, 경기장 밖에 사람들이 모여 반대 시위를 열었다. 온 나라가 전 세계가 ‘거리두기’를 강요받는 가운데 ‘축제’라는 올림픽이 가능한가. 아니, 과연 하는 게 맞을까.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은 심각한 질문을 안고 시작했고 여러 질문을 남겼다.

■올림픽이란 무엇인가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서 선수들의 동선이 격리 수준으로 제한됐다. 선수촌과 경기장만 오갈 수 있었다. 종목을 다 마치면 서둘러 비행기를 타고 돌아갔다. 야구 대표팀 고영표는 “선수촌에서 돌아다니는 한국 선수는 거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격리 셔틀 버스에서 내려 숙소로 이동하는 겨우 몇m 동안 스쳐 지나는 일본 시민들은 취재진을 흘겨보는 일이 많았다.

격리 자체는 성공적이었다. 7일 하루 일본 내 확진자 수는 1만5753명으로 연일 신기록을 이어갔지만, 대회 기간 올림픽 관계자의 확진자 수는 400명 수준으로 조절됐다. IOC에 코로나19 관련 내용을 자문하는 독립 자문위원회 브라이언 매클로스키 의장은 7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통제 가능한 상황에서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도쿄가 전 세계에 주는 매우 중요한 교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정상적인 모습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대회 내내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모든 참가자의 숨결이 닿는 모든 곳을 닦고 또 닦았다. 선수들은 동선이 제한된 가운데 응원소리 하나 없는 텅 빈 경기장에서 뛰어야 했다. 축제는 사라지고 경기만 남았다.
 

도쿄올림픽 폐막일인 8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출입이 허용된 관계자들이 오륜기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누구를 위한 올림픽인가

수많은 반대에도 올림픽은 강행됐다. IOC는 대회 직전 총회에서 100년 넘게 이어 온 모토를 바꿨다.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라는 기존 모토에 ‘다 함께’를 더했다. 그러나 모두를 위한 올림픽은 아니었다. 올림픽 강행에는 정치적, 경제적 이유가 더해졌다. 일보 스가 요시히데 내각은 올림픽 개최를 통해 정권 연장을 노렸다. 대회 전 극심했던 개최 반대 여론은 효과적인 코로나19 통제와 일본 대표팀의 선전(3위·금 27, 은 12, 동 17)으로 상당 부분 누그러졌다. 전략 성공. IOC 역시 돈을 벌었다. 중계권료는 IOC 수익의 70%를 차지하는데 NBC가 내는 도쿄 올림픽 중계권료는 14억5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나 됐다. NBC는 자국 시청률을 위해 주요 경기 시간을 그때그때 바꿨다.

선수들은 극심한 스트레스 속 경쟁으로 내몰렸다. 골프 여자 대표팀 박세리 감독은 “도착하마자마 매일 검사를 했다. 혹시 무슨 일이 벌어질까 걱정이 많았다. 무탈하게 끝나서, 그게 제일 다행”이라고 말했다. 여자 체조 세계 최고 선수인 시몬 바일스(미국)는 심리적 압박 문제로 대부분의 종목을 포기했다.
 

코로나19의 위협, 세계 각국 선수들과 경쟁, 자신과의 싸움마저도 이겨낸 2020 도쿄올림픽 한국 선수들. 김연경(윗줄 왼쪽부터), 안산, 김소영, 공희용, 김민정. 전웅태(가운뎃 줄 왼쪽부터), 김지연, 김세희, 서채현, 신유빈. 신재환(아랫줄 왼쪽부터), 오진혁, 황선우, 우상혁, 우하람. 연합뉴스


■메달이란 무엇인가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메달색 가중치 순위로 따지면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금6, 은6, 동7) 보다 적으니 옛날 식이라면 1976년 몬트리올 대회(금1, 은1, 동4) 이후 45년만의 ‘최악의 성적’이라 불릴만 하다.

한국 스포츠는 과거와 달리 메달에 목 매달지 않는다.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도 ‘통한의 은메달’도 사라졌다. 은메달을 딴 선수들은 눈물 흘리며 분해하는 대신 ‘엄지척’을 했고 상대의 손을 들었다. 4위라도 뿌듯했고 행복했다. 높이뛰기 우상혁, 다이빙 우하람, 역도 이선미, 체조 류성현 등은 “메달 대신 자신감을 얻었다. 다음 대회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의 4위 역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멋진 ‘라스트 댄스’였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선수들은 너를 이기는 것 보다 나를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한 승리라는 것을 보여줬다.

도쿄|이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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