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리니 감독과의 마지막 미팅, 선수들이 펑펑 운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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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리니 감독과의 마지막 미팅, 선수들이 펑펑 운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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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윤승재 기자) 금의환향한 김연경이 동메달 결정전 당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김연경을 비롯한 여자 배구 올림픽 대표팀은 9일 저녁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르비아에 세트 점수 0-3(18-25 15-25 15-25)으로 패했다. 하지만 대표팀의 4강행은 값졌다. 이번 올림픽에서 약체라 평가 받으며 예선 통과도 힘들 거라 예상됐던 대표팀은 예상을 뒤집고 4위라는 호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귀국 후 기자회견을 가진 김연경은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예선 통과가 가능할까 생각했는데, 우리가 원팀으로 똘똘 뭉쳐서 이뤄낸 값진 결과를 이뤄냈다”라면서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이뤄지지 못할 부분이 많았는데, 팀 스포츠에선 팀워크가 중요하단 걸 알게 됐다”라며 흡족해 했다. 


하지만 현실의 벽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연경은 라바리니 감독과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조금 슬펐을 때가 있었는데, 세르비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전력 분석할 때 세르비아에 안 될 거라는 걸 어느 정도 직감했다. 이렇게 현실이 왔다고 (코치진이) 이야기했을 때 선수들이 오열할 정도였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마지막임을 직감하자 라바리니 감독도 속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고. 김연경의 말에 따르면, 라바리니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고맙고, 이렇게 대한민국 국기를 달고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게 자랑스럽다”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러자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마지막으로 같이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뜻깊게 보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귀국길에 라바리니 감독을 비롯한 외국인 코치진은 함께 하지 못했다. 김연경은 “한국에 들어오면 자가격리 대상자여서 함께 들어오지 못했다. 많은 사연이 있었는데 함께 하고 싶었고, 같이 오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어제 다같이 모여서 이때까지 있었던 일들, 고생했던 일들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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