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출전 강행 무리수 됐다.. 산투 감독, "부상 가능성 대답 못해"

선수 본인이 동의했더라도 조금 더 면밀하게 점검하고 결정했어야 했다. 햄스트링 부상 가능성이 제기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상태에 대한 것이다.

토트넘은 22일 울버햄프턴과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개막전 맨체스터 시티전 승리에 이은 개막 2연승이다. 이번 시즌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체제로 바뀐 토트넘이 ‘산투 효과’로 초반 프리미어리그 순위 경쟁에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 경기서 햄스트링 부상 우려를 낳았다. 경기 전 왼쪽 허벅지에 테이핑하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26분 해리 케인과 교대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벤치로 물러날 때 정상적인 걸음이 아닌 조심스럽게 걸었다. 이는 몸에 이상이 있다는 표시였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조심스럽게 걷는 모습이 잡혔다. (토트넘의 울버햄프턴전) 유일한 걱정거리다”라고 했다.

경기 후 산투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그는 “대답할 수 없다. 죄송하다”라고 했다. 대신 “워밍업 때부터 손흥민은 몸에 이상한 느낌이 있었다. 그러나 그는 출전해도 괜찮다고 했다”며 손흥민과 협의한 뒤 기용했다고 밝혔다.

산투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손흥민의 상태를 알고 있었다. 책임감이 강한 손흥민으로서는 팀을 위해 출전을 강행하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산투 감독이 선수 보호를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었다면 강하게 출전 보류를 하는 것이 옳았다. 무리한 출전에 긴 출전 시간이 햄스트링 이상을 가속했다고 볼 수 있다.

햄스트링 부상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2~3주 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가벼운 근육 통증이라면 다음 경기에도 바로 출전할 수 있다. 부상 부위 진단에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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