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km 괴물답네' 15승이 무려 목표 "오타니가 원래 롤모델, 하지만 이젠..."

지금은 류현진 선배님이 나의 롤모델이다. 지명 순간 바뀌었다. 목표는 매년 15승 이상 거두는 투수가 되는 것이다."

1차 지명으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문동주(18·광주진흥고)가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한화 이글스 26일 강속구 우완 투수 문동주를 1차 지명했다. 문동주는 광주 화정초등학교, 무등중학교를 거쳐 현재 진흥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구단은 "신장 188㎝, 체중 92㎏의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속구가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문동주는 올해 고교 무대에서 11경기에 등판해 1승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48⅔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72개를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10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특히 꾸준히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지며 큰 주목을 받았다. 공식 경기서 속구 최고 구속은 154km, 비공식 경기서는 156km까지 나왔다.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은 문동주는 구단을 통해 "초등학교 시절, 그리고 올해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했는데 한화이글스에 오게 될 운명이었던 것 같다"며 "한화이글스의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열심히 할 준비가 되어 있다. 하루빨리 코치님들과 선배님들께 많은 것을 배워서 매년 15승 이상씩 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역동적이고 밝은 팀 분위기가 인상적인 한화 이글스에 입단하게 돼 영광스럽다. 초등학교 시절, 그리고 올해도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했는데 한화에 오게 될 운명이었던 것 같다. 한화의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열심히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그냥 프로라는 무대에 서고 싶었다. 하루라도 더 빨리 1군에 올라가는 것을 올 초부터 머릿속에 그리며 투구했다"면서 "투수 경험이 적다 보니(고 1때 투수 시작) 타자와 상대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 또 확실한 나만의 변화구를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한화를 이끌고 있는 수베로 감독에 대해서는 "얼마 전 이글스TV(구단 유튜브 채널)에서 수베로 감독님의 영상을 인상 깊게 봤다. 1루까지 전력 질주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그 말을 새겨듣고 있었다. 이제는 옆에서 직접 그런 말을 듣게 될텐데,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설레기도 한다"고 전했다.

문동주는 '오타니 쇼헤이가 롤모델로 알려져 있는데, 여전히 유효한가, KBO리그에서 롤모델은 없나'라는 질문에 "지금은 류현진 선배님이 나의 롤모델이다. 지명 순간 바뀌었다.(웃음)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다고 느꼈다. 입단 과정도 그렇고, 150km를 넘게 던진다는 것과 피지컬도 점점 닮아가고 있는 것 같다. (웃음) 또 김민우 선배님은 포크볼이 굉장히 매력적인 것 같아 함께하며 꼭 배우고 싶다"고 전했다.

광주진흥고 시절 문동주.
라이벌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기사에서 많이 나오기도 했고 (김)도영(18·KIA)인 것 같다. 만약 먼저 뽑히게 됐다면 그 기쁨에 취해 마음가짐이 나태해졌을 수도 있는데, 어떻게 보면 (김)도영이에게 밀린 것이니 뭔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된다. 서로 열심히 해서 하루라도 빨리 프로에서 대결하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 문동주는 "외형적으로는 피지컬인 것 같다. 또 힘들이지 않게 자연스럽게 던지는 투구폼도 장점이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반대로 보완할 점에 대해서는 "투수 경험이 짧고 확실한 변화구가 없는 것이 단점인 것 같다. 그래서 하루빨리 코치님들께 배우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문동주는 "사실 스스로도 투수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고교 시절 홍우태 감독님께서 '너는 무조건 투수를 해야 한다'고 강하게 권유해 주셔서 확신이 들었다. 항상 '내가 최고다'라는 마음으로 던진다. 마운드에서 소극적이라는 말을 듣고 올해부터 그렇게 생각하며 마인드 컨트롤을 해봤다. 그랬더니 멘탈에 굉장한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문동주의 아버지는 해머 던지기 선수 출신이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운동을 하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다"는 문동주는 그 중에서도 야구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조언을 듣기도 하고 슬럼프가 왔을 때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옆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성격도 외향적인 아버지를 많이 닮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야구를 시작할 때 아버지는 찬성하는 분위기였지만, 어머니는 반대하셨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저를 믿고 끝까지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그 선택에 후회가 남지 않으시도록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끝으로 그는 "하루 빨리 코치님들과 선배님들께 많은 것을 배워서 매년 15승 이상씩 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 한화 이글스에 입단하게 돼 정말 기쁘다. 많이 응원해 주시는 만큼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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