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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전략! 더 강하게? 혹은 더 안정적으로? 시즌 비교로 알아보는 V-리그 서브 기록


서브는 팀의 색깔을 만들고 큰 틀에서 전술을 짜는 데 많은 영향을 끼친다. 최근에는 강서브 내지는 공격적인 서브(플로터 서브더라도 더 빠르고 위협적으로 구사하는)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대부분 팀이 공격적인 서브를 지향하지만 그 안에서 차이는 있다. 시즌이 바뀌면서 팀 사정에 따라 방향성을 수정하기도 한다. V-리그 2019-2020시즌과 2020-2021시즌 남녀 13개 팀 서브 기록을 비교해 팀들이 어떤 경향을 보였는지 살펴본다. 일반적으로 보는 서브 득점과 서브 범실에 더해 서브 직후 다이렉트 공격 시도와 리시브 후 곧장 넘어오는 볼 횟수까지 추가로 알아봤다.


다소 아쉬웠던 기록 산정 결과?
본론에 들어가기 전 한 가지를 짚고 넘어가자면, 서브 시도 직후 다이렉트 공격 시도나 상대 리시브가 곧장 서브팀 진영으로 넘어오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세트당 기록으로 봤을 때 2020-2021시즌 서브에 이은 다이렉트 공격 시도가 가장 많았던 팀은 0.477회였던 한국전력이다. 2019-2020시즌 1위는 0.471회였던 KB손해보험이다. 서브 후 리시브한 공이 곧장 넘어오는 횟수를 보더라도 세트당 0.379회였던 우리카드가 가장 많은 수준이었다(2019-2020시즌도 0.39회였던 우리카드가 가장 많았다). 세트당 한 번도 잘 안 나왔다는 의미다.

수치가 크지 않은 탓에 ‘세트당 서브 득점+다이렉트 공격 시도+리시브 후 곧장 넘어오는 볼 디그 시도(이하는 디그 시도로 표기)’를 합친 기록 순위와 시즌 서브 득점 순위가 같다. 다만 항목별 순위 차이는 있다. 2020-2021시즌 가장 많은 디그 시도를 기록한 우리카드는 다이렉트 공격 시도는 가장 적었다. 반대로 한국전력은 다이렉트 공격 시도는 가장 많지만 디그 시도는 가장 적었다. 서브 득점 1위 대한항공이 디그 시도는 5위에 그치기도 했다. OK금융그룹은 다이렉트 공격 시도와 디그 시도 모두 2위였다. 2019-2020시즌으로 봐도 디그 시도 5위 KB손해보험이 다이렉트 공격 시도는 가장 많았다. 다이렉트 공격 시도 6위 우리카드는 이때도 디그 시도는 가장 많았다. 다만 디그 시도와 다이렉트 공격 시도 모두 팀마다 총 횟수에 큰 차이가 있진 않았다. 하나 예외라면 디그 시도에서 2020-2021시즌 우리카드가 53회로 2위(OK금융그룹, 38회)와 그래도 꽤 격차를 보이며 가장 많았다는 점 정도였다.

디그 시도나 다이렉트 공격 시도 자체 횟수가 많지 않아 그 자체만으로 새로운 결론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아직은 서브 득점과 관련 수치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산출하는 ‘서브 효율’과 같은 개념이 나와 있지도 않지만(있더라도 자리 잡지 못한) 언젠가 이런 2차 스탯이 배구계에도 등장한다면 더 재밌는 논의가 가능하지 않을까.

남자부
서브 강도와 안정성 사이의 줄다리기

방향을 조금 바꿔 2019-2020시즌과 2020-2021시즌 팀별 서브 기록을 비교해봤다. 남자부는 눈에 보이는 서브 수치만 비교했을 때 두 가지 성향이 드러난다. 범실을 줄이면서 안정성을 높이는 대신 서브 득점 수치도 다소 감소하거나 반대로 안정성을 조금 버리더라도(서브 범실 증가) 서브 위력을 높이는 쪽이다. 2020-2021시즌 V-리그 남자부 7개 팀은 성향이 반반 정도로 나뉘었다.



최근 남자부 대표 서브 강팀인 대한항공은 서브 득점은 조금 줄었지만 동시에 세트당 서브 범실도 감소했다. 범실 감소 폭 대비 서브 득점 감소 폭은 적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산틸리 감독이 추구한 방향이 효과를 드러내면서 장점은 살렸다고 볼 수 있다. 서브 기록과 곧장 연관 지어 생각하기는 어렵지만 세트당 블로킹은 지난 시즌보다 줄어드는 와중에(2.5개→2.317개)에서 유효 블로킹이 크게 늘었다(2.898개→3.676개). 이것도 산틸리 감독이 강조한 새로운 블로킹 시스템의 결과물이었다고 볼 수 있다. 대한항공이 뒤지고 있을 때도 뒷심을 발휘하는 요소에는 이런 서브 위력과 더불어 줄어든 범실이 바탕에 깔려있었다.

2020-2021시즌 챔프전에서 대한항공과 맞붙은 우리카드 역시 비슷한 경향을 보여준 팀이었다. 서브 득점은 소폭 감소했지만 서브 범실도 함께 조금 감소했다. 특히 서브 범실 총 개수는 압도적으로 적었다(405개, 두 번째로 적은 팀은 477개인 한국전력이었다). 우리카드의 아쉬운 점이라면 서브와 연관성이 있기도 한 블로킹도 함께 줄었다는 점이었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서브를 강조하는 가운데 알렉스와 나경복이 강서브를 책임지는 구조였다. 알렉스가 폭발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KB손해보험 시절 대비 정규리그 기준 서브 수치는 떨어졌고(세트당 0.662개→0.464개) 나경복 역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2019-2020시즌(세트당 서브 0.327개)과 비교하면 떨어졌다(세트당 0.281개). 대신 서브 범실을 더 줄이면서 만회한 셈이다.

강서브가 대표적인 팀 색깔이었던 OK금융그룹 역시 안정성으로 좀 더 방향을 튼 케이스다. 서브 범실이 꽤 줄어든 동시에 서브 득점도 꽤 큰 폭으로 감소했다(2019-2020시즌 서브 득점 2위, 2020-2021시즌 4위). 서브 득점 개인 순위에 펠리페와 송명근이 이름을 올렸지만 송명근도 개인 기록은 떨어졌고(세트당 0.304개→0.267개) 펠리페도 2019-2020시즌 레오와 비교하면 서브 파괴력은 떨어진다(펠리페 0.338개, 레오 0.628개). 조재성 역시 서브 득점이 줄었다(0.33개→0.242개).



현대캐피탈은 최근 팀 이미지를 떠올리면 변화가 좀 극적이다.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할 당시 현대캐피탈은 파다르를 필두로 전광인, 문성민, 신영석까지 강서버가 즐비한 팀이었다. 조금 불리한 상황에도 이 네 선수 중 한 차례 서브가 터지기 시작하면 4~5점차도 순식간에 좁히는 팀이었다. 하지만 지난 두 시즌 외국인 선수 자리에 서브가 약점으로 꼽히는 다우디가 있었고 2019-2020시즌에는 전광인도 수술 여파인지 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지 않으면서 서브 위력이 크게 떨어졌다. 2020-2021시즌을 앞두고는 팀에 강서버 자체가 몇 없는 상황을 고려해 플로터 서브를 좀 더 빠르고 공격적으로 시도하는 쪽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결과적으로 기록을 살펴보면 서브 범실이 준 것 대비 서브 위력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두 시즌을 비교하면 다이렉트 공격 시도만 조금 늘어났고 서브 득점과 디그 시도 모두 감소했다. 막상 서브 범실도 드라마틱하게 감소하진 않았다. 신영석 이탈 여파인지 블로킹도 크게 줄었다. 현대캐피탈이 리빌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왜 이전보다 한방이 떨어지고 경기 중에 어려움을 겪었는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나마 2020-2021시즌 도중 전역해 팀에 합류한 허수봉이 아니었다면(허수봉 세트당 서브 0.412개로 팀 내 최다) 서브 위력은 더 떨어졌을 것이다.

반대로 범실을 감수하면서 서브 위력에 좀 더 방점을 둔 팀도 있었다.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이 여기 해당한다. 두 팀 모두 2019-2020시즌 팀 서브 부문 가장 낮은 곳을 차지한 팀이었지만 2020-2021시즌에는 한국전력이 2위, KB손해보험이 3위를 차지했다.



두 팀 모두 새로운 외국인 선수가 서브 위력을 끌어올리는데 엄청난 공을 세웠다. 특히 한국전력은 그 변화가 더 극적이었다. 2020-2021시즌 전 경기에서 서브 득점을 기록한 러셀이 합류하면서 정말 서브가 약한 팀에서 서브가 강점인 팀으로 탈바꿈했다. 터질 때는 말도 안 되는 위력을 내뿜은 러셀 서브 덕분에 한국전력은 서브 득점, 블로킹, 다이렉트 공격 시도, 디그 시도 모두 상승했다. 동시에 세트당 서브 범실도 늘어나긴 했지만 충분히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러셀과 함께 시즌 중 합류한 신영석 역시 서브 위력을 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 역시 서브 3위에 오를 정도로 위력적인 서브를 지닌 케이타의 힘으로 서브 위력을 끌어올렸다. 케이타 역시 범실이 적지 않긴 했지만 터질 때 서브 위력이 워낙 강력했다. 황택의도 2017-2018시즌(세트당 0.31개, 2020-2021시즌 0.278개)만큼은 아니어도 그와 비슷한 수준으로 서브 득점 수치를 올렸고 김정호도 위력적인 서브를 보여주면서 KB손해보험도 서브 강팀으로 올라섰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유효 블로킹이 올라간 와중에 블로킹 득점은 줄었다는 점인데, 이는 김홍정이 시즌 도중 부상으로 빠진 여파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여섯 팀은 서브 득점이 증가하면서 서브 범실도 늘어났거나 서브 득점은 줄었지만 범실도 같이 줄어든 경우였다. 딱 한 팀이 두 범주에 모두 포함되지 않았는데, 삼성화재가 그랬다. 삼성화재는 남자부 7개 팀 중 유일하게 서브 득점이 줄면서 동시에 서브 범실이 늘어난 팀이었다. 여기서부터 지난 시즌 삼성화재 팀 계획이 얼마나 꼬였는지를 알 수 있다. 고희진 감독은 시즌 전부터 강서브를 강조했다. 전력이 밀리는 팀 입장에서 서브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부터 서브가 그리 강력하지 못했고(바르텍 세트당 서브 0.167개, 마테우스 세트당 0.178개) 국내 선수 중 강서브를 보유한 선수들도 다른 팀 강서버와 비교하면 서브 득점 수치가 모자란 편이었다(국내 선수 중 세트당 서브가 가장 많았던 건 0.222개인 안우재였다). 다이렉트 공격 시도도 2020-2021시즌 뒤에서 두 번째였고 그나마 디그 시도는 두 번째로 많았다.

이렇다 보니 삼성화재 경기 중에는 어떤 세트에는 서브를 앞세워 분위기를 잡을 때도 있는가 하면 어떤 세트에는 그 위력이 감소하는 그림이 자주 나왔다. 강서브를 구사할 만한 선수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 꾸준하지 못했고 특히 서브에서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할 외국인 선수가 그 역할을 해주지 못하니 전반적인 위력이 떨어진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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