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도 매료시킨 '음메페' 황희찬, "2번 뛰었을 뿐인데 자꾸 감명을 주네?"

지난 18일(이하 한국 시각),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브렌트포드전에서 0-2로 패했다. 결과가 몹시 아쉬운 90분이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유일한 위안이 있었다면 황희찬의 존재감이었다. 황희찬은 선발이 아닌 교체로 경기를 소화했음에도 팀 내에서 누구보다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오래 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갓 데뷔했을 때 보여준 저돌성이 엿보였다.

황희찬은 측면에서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었다. '나아가려는 의지'가 돋보였다. 의미 없이 주변의 동료들에게 볼을 전송하기 보다는, 본인이 직접 자신감을 가지고 볼을 전개했다. 그런 과정에서 2차례나 강렬한 신(SCENE)을 연출했다. 돌파가 불가능할 듯한 지점에서 찬스를 창출했고, 멋진 턴으로 관중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영국 공영 방송 'BBC'도 황희찬의 활약을 인상 깊게 지켜봤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아쉬운 결과에 선수단의 전반적 평점은 낮았으나, 황희찬은 팀 내에서 다른 누구보다도 점수가 높았다. 5.32를 받은 황희찬은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돌격대장인 아다마 트레오레의 4.65도 가뿐히 넘어섰다. 'BBC'는 이런 코멘트도 전했다.

"아다마 트라오레의 스피드와 피지컬은 위협적이었다. 또한 교체였던 황희찬은 고작 두 번째 출전 만에 또다시 감명을 줬다."

황희찬은 2021-2022시즌을 출발할 시점엔 RB 라이프치히 소속이었다. 그러나 이적이 급물살을 타며 잉글랜드 안착에 성공했고,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현재 71분을 소화했다. 데뷔전에선 데뷔골을 터뜨렸다. 출전할 때마다 인상을 남기는 황희찬을 향해 'BBC'는 물론이고 잉글랜드의 관심도가 점점 올라가는 분위기다. 향후 활약에 따라 황희찬의 가치는 대폭 상승할 수도 있다,

글=조남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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