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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케이타 “경기 즐길 것”…선수들이 뽑은 男배구 우승 후보는 우리카드


올 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최대 관심사는 쿠바 출신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31·OK금융그룹·등록명 레오)와 말리에서 온 노우모리 케이타(20·KB손해보험) 간 ‘거포’ 맞대결이다.

레오가 13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OK금융그룹 레오가 포부를 밝히고 있는 모습./KOVO
레오는 2012-2013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3시즌 동안 삼성화재에서 뛰며 매 시즌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V리그 사상 첫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를 정도로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 중 하나로 꼽힌다. 레오는 이후 중국과 중동 리그에서 뛰다 6년 만에 V리그로 돌아왔다. OK금융그룹의 석진욱 감독과는 과거 삼성화재 시절 선수로 같이 뛰었다. 레오는 “감독님이 내 스타일을 잘 알아서 도움이 된다. 삼성화재에서 뛸 땐 어려서 언제 힘을 써야 하는지 몰랐는데 지금은 노련해졌다”고 했다. 케이타는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에서 데뷔했다. 고공 플레이를 앞세워 정규리그 득점왕(1147점)에 오른 그는 KB손해보험을 10년 만에 봄배구 무대에 올려 놓았다.

케이타가 13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KB손해보험 케이타가 질문에 답하는 모습./KOVO
둘은 13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한자리에 앉았다. 올 시즌 최고 활약을 펼칠 외국인선수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레오와 케이타는 각자 자신을 지목했다. 그러면서도 레오는 “지난 시즌 영상을 봤는데 케이타의 경기력이 좋았다. 아직 젊어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시즌이 긴 데 부상을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케이타는 “시즌 전 연습 경기를 제외하면 아직 레오와 제대로 맞붙어보지 않았다. 좋은 선수라고 생각하며, 코트에서 같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레오와 케이타의 소속팀 감독들도 서로를 경계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지난 12일 연습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졌다. 올 시즌 KB손해보험과 케이타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시즌 전 OK금융그룹과의 연습경기 전체 전적은 1승1패”라며 “OK금융그룹과 레오를 가장 조심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미디어데이에 나온 7개 팀 중 다섯 팀 선수가 지난 시즌 준우승팀 우리카드를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았다. 우리카드의 나경복은 “지난 시즌과 비교할 때 주전 선수가 바뀌지 않아 선택받은 것 같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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