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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밤 인천공항 나타난 이재영-다영, 11시45분 그리스로 출국


지난 달 29일 국제배구연맹(FIVB)으로부터 국제이적동의서(ITC)를 직권발급받은 이재영-다영(이상 PAOK) 자매가 16일 밤 11시45분 터키항공을 타고 그리스로 출국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장교동에 있는 그리스 대사관에서 비자 인터뷰를 마쳤고 지난 목요일 비자를 발급받았다.

쌍둥이 자매의 그리스행에는 그동안 국내에서 두 사람을 돌봐준 터키 에이전시인 CAAN의 김모씨 부부도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밤9시반쯤 공항에 도착한 후 5~6개의 트렁크를 밀고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터키항공 카운터 앞에 나타난 쌍둥이 자매는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또 40명이 넘는 방송, 취재 기자들이 공항에 대기중이어서 적잖이 놀라는 표정이었다.

이재영-다영 자매는 "죄송하다"라며 말없이 게이트로 들어갔다. 대신 엄미 김경희씨가 무슨 말을 했지만 너무 시끄러워서 정확한 멘트는 들리지 않았다.

쌍둥이 자매는 이날 터키항공 TK91편을 타고 자정이 가까운 밤 11시45분 그리스로 떠났다. 이들은 다음날 새벽 5시10분 이스탄불에 도착한 후 곧장 그리스 테살로니키 행 비행기로 갈아탈 예정이다.

이스탄불에서 테살로니키로 가는 항공은 현지시간으로 화,수,일 3일 있다. 이들은 현지시간으로 일요일(17일) 오전 7시5분에 출발하는 이스탄불발 테살로니키행 터키항공 TK1881편으로 그리스에 입국한다. 테살로니키 도착은 오전 8시20분 예정이다. 공항에는 구단 관계자들이 이들을 맞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시간 17일 오전에 그리스에 도착하는 쌍둥이는 지난 9일 개막한 그리스 A1리그에는 이달 말쯤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 출신인 쌍둥이 자매지만 시차 적응과 함께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리스 언론에서는 현지 시간으로 오는 20일 오후 6시에 열리는 올림피아코스전에 전격 데뷔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쌍둥이 자매의 출국은 그동안 혼선을 일으켰다. 8월15일 오후에 느닷없이 한 매체가 ‘비밀리에 출국했다’고 보도하는 바람에 모두들 그리스로 떠난 줄 알았다.

하지만 마이데일리 기자가 8월 말경 PAOK팀의 홈구장이 있는 그리스 테살로니키를 찾아가 진위여부를 확인했다.

8월 30일 구단 사무실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난 포가치오티스 단장은 "그들은 여전히 한국에 있다(They are still in Korea)"며 출국설을 부인했다.

현지 기자도 이다영과 현대건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마야도 “아직 쌍둥이는 그리스에 도착하지 않았다. 한국에 있다”고 밝혔었다.

특히 마야는 "다영에게 '한국에서 비행기를 탈 때 김치와 진미채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할 생각"이라고 덧붙여 쌍둥이가 한국에서 비행기에 오르지도 않았음이 확인됐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이재영-다영 자매는 입단 4개월만에 뒤늦게 낯선 그리스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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