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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정윤주 활약에도 수장은 "아직"이라고 말한다

신예의 활약에도 수장은 침착했다. 오히려 부담이 될까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2라운드 3순위로 윙스파이커 정윤주를 지명했다. 지명 후 박미희 감독은 “팀에 공격수가 절실했다. 윤주는 파워풀하고 꾸준히 제 포지션에서 뛰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11월 26일. 정윤주는 현대건설전에서 프로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15점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고, 이후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두 번째 선발로 나섰던 페퍼저축은행 경기에서는 20점으로 개인 최다 득점을 한 경기 만에 경신했다.

신예의 활약에도 박미희 감독은 반가우면서도 침착했다. 박 감독은 “상대가 윤주에 대해 잘 모르고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했기에 성공률이 좋았다”라면서 “윤주도 상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그런 부분들이 프로에 정착할 수 있는 양분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아직 한 자리를 온전히 맡기기엔 이르다는 생각이다. 박미희 감독은 “한 자리를 도맡아 하긴 아직 부족하다. 부족하다기보다는 지금은 아니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부담 주려 하지 않는다. 박 감독은 “‘선발’이라는 기회 때문에 하고 싶은 걸 하지 못하는 건 나쁜 케이스다. 막내가 이기는 데 주역이 되는 건 드물다. 부담 없이 했으면 한다”라고 했다.

감독의 이런 생각에도 정윤주는 10일 도로공사전에서 훨훨 날았다. 외인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팀 내 최다 23점(성공률 30.43%)을 올렸고, 정윤주가 14점(성공률 46.42%)로 뒤를 이었다.

과감했다. 2세트 도로공사의 거센 추격을 뿌리친 건 정윤주였다. 상대가 2점차 추격에 기세를 올리자, 정윤주는 연속 3점을 뽑아냈다. 18-17에서 19-17 그리고 20-18로 다시 간격을 벌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상대 블로킹을 자유자재로 이용했다. 낮은 코스를 공략하는가 하면, 블로킹 사이를 보고 득점을 만들었다. 

팀 패배에도 정윤주가 보인 임팩트는 강했다. 막내의 활약에 캣벨 역시 함박웃음을 지었다. 

경기 후 박미희 감독은 “그래도 고3이다”라고 웃으며 “캣벨과 함께 공격을 때려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잘 풀리는 날에는 시너지 효과가 분명히 난다”라고 말했다.

정윤주의 맹활약에도 수장은 주변의 ‘기대감’에 ‘부담’이 될까 우려스럽다. 그럼에도 신예의 활약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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