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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보는 평창 올림픽 왕따주행 논란, 이젠 노선영이 답해야 할 때[베이징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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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김보름이 19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5위로 골인한 뒤 전광판을 바라보며 아쉬워 하고 있다. 베이징ㅣ연합뉴스


“응원을 받는다는 것이 이런 기분이라는 것을 느낀 지금이 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행복한 것 같다.”

김보름(29)이 지난 19일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5위로 골인한 뒤 소박한 행복감을 말했다. 국가대표선수가 국민들로부터 응원을 받는 당연한 기쁨을 김보름은 4년전 홈에서 열린 2018 평창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고도 누리지 못했다. 되려 ‘왕따주행’의 가해자라는 오명을 썼고,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번진 광적인 마녀사냥의 희생자가 됐다.

정확히 4년전의 일을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시간이 흘러 이젠 김보름이 피해자라는 법적판결을 받았으나, 당시 사건의 파장과 상처가 여전하고 당사자들 사이에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2018년 2월19일 열린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서 김보름은 노선영(33), 박지우(24)와 레이스를 펼쳤으나 6바퀴 중 마지막 바퀴에서 노선영이 혼자 현저히 처지는 바람에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마지막 주자의 기록을 매기는 팀추월에서 김보름과 박지우가 일부러 노선영을 망신주기 위해 가속한게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현장 중계진의 “평창 올림픽 최악의 장면이 나왔다”는 비판과, 인터뷰 중 살짝 웃음을 보인 김보름의 태도가 불을 붙였다.

이날부터 취재현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 이어졌다. 노선영의 언론 회피, 그리고 국민 청원을 통해 여론이 눈덩이처럼 빗나가는 현실이었다.

국민적 비판이 커지자 대한빙상연맹이 감독과 선수 전원이 나서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으나 노선영은 출발 10분전 감기몸살을 이유로 불참을 알렸다. 대신 그 시간에 노선영은 선수촌 밖으로 나가 자신에게 우호적인 한 방송사 취재진과 만나 회견을 지켜본 뒤 반박 인터뷰를 하며 논점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이후로도 그는 해당 방송사와만 상대했을뿐 전체 언론 앞에는 한 번도 서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국민적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경기 당일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에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고 여기에는 3주 동안 61만여명이 서명하는 과도한 열기로 이어졌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냉정히 바라보자는 기사는 전혀 호응을 얻지 못했다. 객관적인 사실 관계가 드러난 지금, 팬들이 김보름의 베이징 올림픽 레이스를 앞두고 SBS 중계진에 4년 전 중계내용의 사과를 요구한 이유는 노선영이 당시 보인 행동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그해 10월 특정감사를 통해 “여자 팀추월 레이스 랩타임을 분석한 결과 노선영의 마지막 바퀴 기록이 현저히 처졌을 뿐, 왕따주행은 없었다”고 노선영의 경기력에 근본적인 이유가 있음을 밝혔지만 이미 김보름에게는 깊은 상처만 남겨진 뒤였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국민의 응원을 걱정했다”고 털어놓은 박지우도 똑같은 희생자다.

지난 16일 나온 민사소송 판결문을 통해 노선영은 2017년 11~12월 국가대표 훈련 중 김보름에게 랩타임을 빨리 탄다고 폭언, 욕설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 이전의 폭언과 폭행은 소멸시효가 만료돼 배상금은 300만원만 인정받게 됐다.

법정에서 “폭언·폭행이 있었다고 해도 불법행위의 소멸시효가 완성됐고, 피고는 원고보다 대학 4년 선배이고 법적으로 사회상규를 위반하지 않는 정도였다”고 주장했던 노선영측은 판결내용에 공식적으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2주 이내에 항소하지 않을 것이라면 이제는 그가 명확한 해명 또는 사과를 해야 할 차례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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