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보다 사람이 먼저..클롭, 관중석 보고 경기 중단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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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9 15:39
리버풀 FC 위르겐 클롭 감독.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위르겐 클롭(54) 감독이 경기를 중단시킨 이유가 밝혀졌다.
9일(한국시간) 리버풀과 인터밀란의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16강 2차전이 영국 리버풀의 안 필드에서 펼쳐졌다.
양 팀이 팽팽히 맞서던 전반 25분 갑자기 경기가 중단돼 의구심을 자아냈다. 리버풀의 클롭 감독은 대기심에게 관중석 쪽을 가리키며 무언가를 계속 이야기했다. 근심스러운 표정이었다. 선수들에게도 소리치며 모두 그라운드 밖으로 나올 것은 주문했다.
인터밀란의 시모네 인자기 감독도 선수들에게 같은 지시를 했다. 양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 밖에서 상황을 보며 대기했다. 경기는 약 4분간 중단됐다.
경기 후 독일 매체 <스포르트1>에 따르면 경기 중단 이유는 관중석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때문이었다. 양 팀의 의료진은 바로 환자에게 달려가 응급 처치를 시행했다. 의료진은 환자를 계속 돌본 후 벤치로 돌아왔고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카메라에 잡힌 클롭 감독의 행동 역시 의로웠다. 경기보다 관중 속 아픈 사람을 먼저 생각했다.
한편 인터밀란은 이날 후반 15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즈의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1차전(2-0) 승리를 챙긴 리버풀이 1, 2차전 합계 2-1로 앞서며 8강에 진출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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