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 1 팀 중 단 한 번도 한국과 월드컵 승부 안 했던 최강자는 어느 팀?

톱 시드라 할 수 있는 포트1 국가 추첨은 기준점이 된다. 어느 팀이든 감당하기에는 힘든 최강자들이긴 하지만, 이중에는 이상하리만큼 한국 축구와 인연이 없었던 팀들이 있었다.

FIFA는 내일(2일) 새벽 1시(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 전시 컨벤션센터에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을 거행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포트 3에 배정되어 조 추첨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포트 1에는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브라질·벨기에·프랑스·아르헨티나·잉글랜드·스페인·포르투갈이 자리하고 있다. 이중 한국과 유난히 잘 엮었던 팀이 있다. 바로 스페인·벨기에·아르헨티나다.

스페인은 1990 FIFA 이탈리아 월드컵, 1994 FIFA 미국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만났으며, 2002 FIFA 한·일 월드컵 8강 등 총 세 차례 만났다. 한·일 월드컵 대결은 토너먼트였다는 점에서 조 추첨과는 상관이 없긴 하다. 조별 리그 대결이라는 기준에서 가장 많이 충돌했던 팀은 벨기에였다. 한국과 벨기에는 1990 FIFA 이탈리아 월드컵, 1998 FIFA 프랑스 월드컵,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붙었다.

남미의 거인 아르헨티나와 대결도 꽤 자주 있었다. 한국은 지난 1986 FIFA 멕시코 월드컵과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그룹에 들어갔다. 덕분에 디에고 마라도나와 리오넬 메시라는 절대자를 상대해야만 했다. 한국은 두 차례 대결에서 전패했다.

이밖에도 포르투갈은 2002 FIFA 한·일 월드컵에서, 프랑스는 2006 FIFA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과 격돌했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포트1에 속한 팀과 역대 월드컵 본선 전적에서 대부분 크게 열세에 놓이고 있다. 하지만 포르투갈과 대결에서는 앞서고 있다. 한국은 2002 FIFA 한·일 월드컵 조별 리그 3라운드에서 박지성의 골로 포르투갈을 꺾었다.

정리하자면 이번 카타르 월드컵 포트 1에 속한 팀 중 카타르를 제외한 7개 팀 가운데 한국 축구와 월드컵 승부를 단 한 번도 치르지 못한 팀은 단 두 팀, 브라질·잉글랜드뿐이다. 이번에는 이들과 대결을 기회가 주어질까? 브라질에는 네이마르라는 걸출한 슈퍼스타가 선봉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잉글랜드에는 해리 케인 등 '축구 종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가득하다.  특히 잉글랜드와 대결할 경우 손흥민과 케인의 '토트넘 절친 더비'가 벌어진다는 점에서 크게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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