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와 이승우가 포항전에서 깨달은 것, '조직력'

수원FC와 이승우(24)가 좋은 교훈을 얻었다.

수원FC는 6일 오후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8라운에서 0-2로 패했다. 수원FC는 2연패에 빠지며 승점 7점(2승 1무 5패)에 머물렀다.

최근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이승우는 이날 선발이 아닌 교체로 출전했다. 수원FC 김도균 감독은 주중 라운드에 이어 주말까지 경기가 이어지기에 이승우의 체력을 안배하며 다른 공격 자원을 활용했다. 하지만 수원FC는 포항의 압박에 고전했고, 중원에서 주도권을 내주며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전반 19분 22세 자원인 이기혁 대신 이승우가 빠르게 투입됐다. 이승우는 그라운드를 밟은 뒤 2분 만에 김승대와 한 차례 신경전을 펼쳤다. 적극적인 몸싸움을 통해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꾸려는 의도였다. 이승우가 투입된 후 수원FC는 조금씩 활력을 찾기 시작했다.

이승우는 전반 29분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이어 전반 45분에는 돌파로 왼쪽 측면을 무너트린 후 크로스를 올렸지만 중앙에 다른 공격수에게 닿지 않았다. 후반 33분에는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나기도 했다. 이승우가 전방에서 고군분투했으나 포항의 수비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이승우뿐 아니라 수원FC의 다른 공격수도 이날만큼은 힘을 쓰지 못했다. 이유는 포항의 조직적인 압박 때문이었다. 포항은 중원에서 수원FC를 압도했고, 수원FC가 볼을 공격 지역에 투입할 때 수비 간격을 좁혀 공간을 최소화했다. 또한 볼을 차단했을 때는 빠르게 역습으로 이어나가 수원FC의 밸런스를 무너트렸다.

포항의 조직력에 최근 좋은 컨디션을 보인 이승우도 답답함을 느꼈고, 다른 동료 선수들도 이승우를 도와주지 못했다. 결국 이승우와 수원FC가 동시에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팀 조직력을 키워야 한다. 시즌 초반이지만 아직까지 이승우와 다른 동료 선수들과의 호흡은 부족한 모습이다.

이날도 이승우가 몇 차례 크로스를 올리는 상황에서 침투하는 선수들과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아직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다 보니 공격이 막히기 시작했을 때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조직을 갖춰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 패배는 아쉽지만 포항전을 통해 얻은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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