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타 35점' KB손해보험, 대한항공 꺾고 챔프전 승부 원점

케이타가 또 '케이타'했다.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대한항공과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 이하 챔프전) 2차전에서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KB손해보험은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챔프전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18-25 25-19 27-25 25-18)로 이겼다. KB손해보험은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며 균형을 맞췄다.

KB손해보험 케이타(말리)는 이날 두팀 합쳐 최다인 35점을 올리며 '에이스'로 제몫을 했다. 김정호도 12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반면 대한한공은 링컨(호주)과 정지석이 각각 23, 16점씩을 올렸고 교체 투입된 임동혁도 7점을 기록했으나 팀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7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 체육관에서 '2021-20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 2차전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경기가 열렸다. KB손해보험 케이타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대한항공은 기선제압했다. 1세트 정지석과 링컨 좌우 쌍포가 힘을 내며 케이타가 버틴 KB손해보험에 화력대결에서 앞섰다.

정지석과 링컨은 해당 세트에서 13점을 합작했다. 케이타는 5점 공격성공률 41％에 머물렀다. 공격 제2옵션 노릇을 해야하는 김정호와 한성정은 침묵했다. 미들 블로커 김홍정이 블로킹 하나를 포함해 3점을 올렸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2세트 반격에 시동을 걸었다. 케이타 공격이 살아나며 세트 초반부터 점수를 벌렸고 상대 서브 범실에 이어 세터 황택의가 서브 에이스를 더해 14-7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KB손해보험은 리드를 세트 후반까지 잘 지켰다. 대한항공은 링컨의 연속 득점으로 따라붙었으나 서브 범실로 KB손해보험은 24-18로 세트 포인트를 앞뒀고 결국 한성정이 시도한 퀵오픈이 성공해 2세트를 만회했고 승부 균형을 맞췄다.

대한항공은 3세트 다시 힘을 냈다. 정지석의 중앙 후위(파이프) 공격이 잘 통했고 링컨의 서브 에이스까지 나오며 세트 중반 17-10까지 달아났다. KB손해보험도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7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 체육관에서 '2021-2022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 2차전 대한항공-KB손해보험의 경기가 열렸다. KB손해보험 케이타가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박진우 속공, 케이타의 후위 공격, 원 포인트 서버로 들어간 한국민이 서브 득점을 올려 15-19로 쫓아왔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링컨의 오픈 공격에 이어 미들 블로커 김규민의 다이렉트 킬 등이 연달아 성공해 24-19을 만들었다.

세트 포인트로 몰린 KB손해보험은 케이타를 앞세워 다시 추격했고 24-24 듀스를 만들었다. 케이타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25-24로 세트 역전했다. 결국 3세트는 듀스 끝에 KB손해보험이 다시 따내며 세트 리드를 잡았다.

4세트는 초반부터 접전으로 진행됐다. 대한항공이 도망가면 KB손해보험이 바로 쫓아왔다. KB손해보험의 케이타의 공격에 이어 김정호가 링컨이 시도한 공격을 가로막아 8-7로 세트 첫 역전했고 이후 두팀 상황은 바뀌었다. 대한항공이 추격하는 입장이 됐다.

분위기를 탄 KB손해보험은 세트 중반 상대 공격 범실과 박진우 속공을 묶어 18-13까지 리드폭을 넓혔다.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 추격을 잘 따돌리며 4세트를 가져오며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리즈 마지막 3차전은 오는 9일 대한항공의 홈 코트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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