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 대표자격 위기…체육회, 조만간 논의

데이트 폭력 논란을 일으켰던 배구스타 정지석의 대표선수 자격논란이 조만간 결론 날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체육회는 "이르면 6일 대표선수 강화훈련 제외 심의위원회를 열어 정지석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지석의 대표선수 자격을 박탈할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강화훈련 제외 심의위원회는 대한체육회가 종목별 국가대표 선수 중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선수를 소집훈련에서 제외하는 회의입니다.

이 위원회는 체육계가 (성)폭력, 구타 등 인권 침해로 논란을 빚자 대한체육회가 2년전 설립한 기구입니다. 태권도, 쇼트트랙 등 일부 종목 대표선수들가 이 위원회를 통해 퇴출된 적이 있습니다.

논란이 된 건 3일 정지석이 남자배구 대표로 발탁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부터입니다. 배구협회가 최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었는데 참석한 위원들이 별다른 이의없이 정지석을 발탁했다는 겁니다.

배구협회는 이 명단을 대한체육회에 제출했고, 체육회의 결정에 따라 최종 명단을 다음주쯤 발표할 예정입니다.

대표팀은 오는 7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 챌린지컵 대회에 출전합니다. 대표팀이 올해 랭킹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대회입니다.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을 준비해야 하는 대표팀이 부정적인 여론을 알면서도 국내 최고 공격수인 정지석을 쉽게 버릴 수 없는 이유입니다.

정지석은 지난해 9월 데이트 폭력 혐의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전 여자친구가 폭행과 불법 촬영 등과 관련해 고소하면서 사법기관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후 정지석은 여자친구 측과 합의를 했고 검찰로부터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배구연맹은 정지석에게 벌금 500만원을 부과했고, 소속팀 대한항공은 출전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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