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안타-500홈런-600 2루타 금자탑 카브레라...MLB 역대 3번째

통산 600호 2루타를 치는 카브레라. [AP=연합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베테랑 타자 미겔 카브레라(39)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타격 대기록 보유자 대열에 합류했다.

카브레라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2시즌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지명 타자로 출전했다.

그는 3회 좌선상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통산 600번째 2루타. 이로써 카브레라는 3000 안타-500홈런-600 2루타 고지를 밟은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행크 에런, 앨버트 푸홀스(4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대기록을 달성했다. MLB닷컴은 "미기(카브레라 애칭)이 또 하나의 스페셜 클럽에 가입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4일 콜로라도 로키츠전에서 MLB 역대 33번째로 3000안타를 돌파한 카브레라는 현재 통산 안타 3009개, 홈런 503개를 기록 중이다. 또 타점 2개를 추가해 통산 타점 1813개로 프랭크 로빈슨(1812개)을 밀어내고 이 부문 21위로 올라섰다. 아쉽게도 디트로이트는 애스트로스에 2-3으로 졌다. 디트로이트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5위)에 머물렀다.

베네수엘라 출신 카브레라는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현재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해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4개를 쏘아올리며 플로리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정확도와 장타력을 겸비해 MLB 정상급 타자로 활약했다. 2012년과 2013년엔 44개의 홈런을 치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 선수(MVP)를 차지했다.

디트로이트 A.J 힌치 감독은 "카브레라는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우리는 그런 그를 따라가고 있다. 그를 통해 '즐겨야 한다'는 생각을 매일 되새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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