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향한 첫발…여자 축구대표팀, 중국 4개국 대회 위해 소집
(파주=연합뉴스) 최송아 박재현 기자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19년 처음으로 모여 올해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준비의 첫발을 뗐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해 중국 4개국 친선대회 대비를 시작했다.
윤 감독이 부른 선수 26명 중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WSL) 첼시 레이디스 소속인 '에이스' 지소연을 제외한 25명이 이날 모였다. 지소연은 영국에서 중국으로 바로 떠난다.
WSL 웨스트햄 입단이 확정된 캡틴 조소현도 소집 첫 날을 함께 했다.
다른 대표팀 선수들은 11일 중국 메이저우로 떠나 17일부터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에 나선다.
이번 4개국 대회에는 한국 외에 루마니아, 중국, 나이지리아가 참가한다.
대회는 두 팀씩 첫 경기를 펼친 뒤 승자는 결승전, 패자는 3·4위전에서 맞붙는 방식인데, 한국은 17일 루마니아와의 대결에서 결승 진출을 노린다.
루마니아는 한국이 여자 월드컵에서 상대할 유럽 팀 프랑스, 노르웨이에 대비한 '가상 상대'로 여길 만하다.
여기에 또 다른 월드컵 본선 상대인 나이지리아와는 결승이나 3·4위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어 대표팀으로서는 좋은 '모의고사' 기회다.
지소연, 조소현(웨스트햄 입단 예정)을 필두로 대표팀엔 지난해 '올해의 여자선수'로 선정된 장슬기(현대제철), 이민아(고베 아이낙), 윤영글(경주 한수원) 등 주축 선수가 모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201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예선 이후 부름을 받지 못했던 여민지(수원도시공사) 등도 모처럼 발탁돼 복귀전을 준비한다.
윤덕여 감독은 "월드컵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는 꼭 승점을 가져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회는 나이지리아를 분석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선수와 기존 선수의 경쟁을 통해 더 강한 팀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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