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세 블랜드 “징계받아도 LIV골프 가겠다”

잉글랜드의 리처드 블랜드. AP뉴시스

또 한 명의 베테랑 골퍼가 LIV골프인비테이셔널 출전 의사를 밝혔다.

리처드 블랜드(잉글랜드)는 1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 출범하는 LIV골프인비테이셔널 출전 의사를 공개했다.

세계랭킹 58위의 블랜드는 “징계를 받는 한이 있더라도 나는 출전하겠다”면서 “6개월 뒤면 내 나이도 50세가 된다. 나는 매우 현실적인 사람이다. 이런 기회를 놓치는 것은 바보나 하는 짓”이라고 말했다. 블랜드는 LIV골프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겠다는 자신의 요청이 거절됐다고 밝히며 “예상했던 결과다. 각자 의견은 다를 수 있다”며 “누군가는 내 결정을 반기지 않을 수 있지만 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BBC는 블랜드가 1996년 프로 전향 후 지금까지 600만 파운드(약 95억 원)를 벌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5월에는 자신의 DP월드투어 478번째 출전 대회였던 브리티시 마스터스에서 우승해 화제가 됐다. 블랜드는 이번 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지원하는 LIV골프인비테이셔널은 6월 9일 영국 런던의 센추리온골프클럽에서 열릴 개막전을 시작으로 총 8개 대회를 치른다. 총상금 규모는 2억5500만 달러(3236억 원)다. 모든 대회는 3일간 54홀 경기로 열리며 컷 탈락 없이 출전한 48명 전원에게 상금을 지급한다.

LIV골프인비테이셔널이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스타 선수의 영입에 나선 가운데 기존 남자골프계를 양분하는 PGA투어와 DP월드투어는 소속 선수가 출전하면 제명을 예고하는 등 강도 높은 징계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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