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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생각뿐인 캡틴 손 “강팀과의 4연전, 단단해질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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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 ‘삼바축구’ 브라질과 한판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 난 노력 중”
승리보다는 ‘팀워크 다지기’ 강조
“6개월 뒤 월드컵을 바라보는 과정”

짜릿했던 아시아 선수 최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의 기억과는 잠시 멀어진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으로 돌아온 손흥민(30·토트넘)이 다가온 A매치 4연전에 시선을 집중했다.

30일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손흥민은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에 들어올 때면 마음은 항상 설렌다. 또 많은 책임감도 든다”며 “내가 대표팀에서 해야 하는 역할이 있기에 그것만 생각하면서 (영국에서) 왔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23일 막을 내린 2021~2022 EPL에서 23골을 넣어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세계 최고 무대라 불리는 EPL에서 아시아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 것은 손흥민이 최초다. 이날 훈련장에 모인 50여명의 국내 취재진의 관심도 당연히 손흥민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오늘은 다들 짐을 푸느라 만나지 못했는데, 많은 선배들과 후배들이 축하한다고 얘기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미소지었다. 득점왕에 관련된 대답은 여기서 끝이었다.

손흥민은 곧장 화제를 대표팀으로 돌렸다. 오는 11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갖는 중요한 대표팀 ‘모의고사’ 일정에서 득점왕 여운에 젖어 있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한국은 브라질(6월2일), 칠레(6월6일), 파라과이(6월10일), 이집트(6월14일)와 A매치를 차례대로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스파링 상대도 다 좋다”며 “흔히 있는 기회가 아닌 만큼 선수들 모두가 두려워하지 말고 잘 부딪쳐줬으면 한다. 월드컵이 6개월 정도 남았는데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축구팬들의 관심은 첫 경기 ‘삼바축구’ 브라질과의 맞대결에 쏠린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가 즐비한 브라질인데, 그중에서도 팬들은 EPL 득점왕 손흥민과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간 정면 대결을 고대한다. 팬들의 기대감을 잘 이해하는 손흥민은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 선수지만 나는 아직 세계 최고를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꾸려진 벤투호를 향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손흥민은 이런 바람과 응원에 감사해하면서도 냉정한 현실도 잊지 않았다. 강팀들을 줄줄이 상대하는 이번 일정은 ‘승리’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팀을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손흥민은 “팬들이 좋은 경기를 하고 많은 골을 넣기를 바란다는 것은 알지만, 경기는 매번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며 “월드컵을 바라보면서 완벽한 팀을 만드는 과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이번 A매치를 치르는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첫 훈련에 앞서 “이번 A매치는 우리 대표팀에게 하나의 도전”이라고 했다. 핵심 전력인 김민재(페네르바체), 이재성(마인츠)의 부상 공백을 안고, 타이트한 일정 가운데 세계 정상급 팀을 상대해야 한다. 벤투 감독은 “수비뿐 아니라 공격 면에서의 전략 변화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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