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축구 느려" 뮌헨 가자마자 저격한 천억 방패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마타이스 데 리흐트(22)가 수비적인 이탈리아 축구를 냉정하게 평가했다.

데 리흐트는 이달 중순 세 시즌 동안 몸담았던 유벤투스에서 뮌헨으로 떠났다. 8,000만 유로(1,064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3년 전 아약스에서 유벤투스에 새 둥지를 틀고 난 뒤 부침이 있었던 데 리흐트다. 이탈리아 최고 수비수인 지오르지오 키엘리니(LA FC)와 레오나르도 보누치(유벤투스)라는 거대한 벽을 실감했다. 시간이 흘러 면역력과 적응력을 기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뮌헨의 러브콜에 즉시 응답했다.

이런 데 리흐트가 ESPN과 인터뷰를 통해 몸소 느낀 이탈리아 축구를 언급했다. 그는 “젊은 선수가 레전드들이 있는 팀으로 가면 자신을 표현하기 어렵다. 나는 수비(방어)하는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 아약스에서는 위험 부담을 안고 상당히 높은 지역에서 압박(하이프레싱)했지만, 유벤투스는 배후를 더 신경 쓴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 속도는 약간 느리다. 그들은 이런 스타일로 네 차례 월드컵 우승을 이뤘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방법이라 생각하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이탈리아 축구 스타일과 업적에 엄지를 세웠다.

하지만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소신 발언을 했다. 데 리흐트는 “나는 더욱 공격적인 축구를 위해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나폴리, 첼시에서 멋진 축구를 했다. 아약스 같은 스타일을 기대했는데, 불행히도 그는 1년 만에 사라져버렸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하는 이탈리아 내에서 그나마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했던 사리 감독이 한 시즌 만에 경질된 것이 데 리흐트에게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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