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그린 벤투 "이번 소집 선수 다수가 최종명단 포함될 것"

 파울루 벤투 감독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명단에 대한 구상을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개막 전에 '완전체'로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 성격을 갖는 9월 A매치에 소집된 선수단에서 큰 변화 없이 본선을 치를 계획이다.

벤투 감독은 1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오는 23일 코스타리카(고양), 27일 카메룬(서울)과의 평가전에 나설 26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9월 소집 명단에는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수비의 중심 김민재(나폴리)를 비롯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 황의조(이상 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튼)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핵심들이 대거 소집됐다.

또 이강인(마요르카)이 지난해 3월 이후 1년6개월만에 부름을 받았고, 손준호(산둥)는 지난해 9월 이후 1년 만에 대표팀에 승선했다. K리그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양현준(강원)은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9월 A매치 이후 본선 최종 명단 결정까지 시간이 있다. 고민은 더 하겠지만 이번에 소집된 많은 선수들이 대부분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것이다. 어떤 선수가 이름을 올릴지는 좀 더 지켜볼 것"이라며 이번 9월 A매치 소집 선수들을 축으로 본선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이번에 새롭게 선발된 선수는 단 1명(양현준)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큰 변화가 없다"며 "이번 소집을 통해 팀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드컵에서 한국 전술의 키를 쥘 손흥민에 대해서는 신뢰를 보였다. 손흥민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 7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전혀 걱정이 없다. 굳이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면서 "손흥민에 대한 신뢰는 여전하다"고 지지했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코스타리카, 카메룬 등 9월 A매치 소집 선수단을 발표하고 있다. 1년6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는 이강인을 비롯해 손흥민, 김민재, 황의조, 황인범, 이재성 등 선수단 26인은 오는 19일 경기 파주 NFC에 소집될 예정이다. 2022.9.1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다음은 벤투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이강인의 발탁 배경은 무엇인가.

▶다른 선수들을 선발할 때와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했다. 현재 경기력을 판단해 선발했다.

-이강인 활용 방안과 최근 경기력은 어떻게 보고 있나.

▶선수 개개인에 포커스를 맞추기 보다는 팀적으로 봐야 한다. 마요르카가 이강인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관찰하고 있는데, 우리 대표팀에서 어떤 역할을 부여할지 고민하고 있다. 이강인은 공격 상황에서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판단력도 좋지만 아직 수비적인 부분은 발전시켜야 한다.

-양현준을 선발한 이유는.

▶ 어리지만 정기적으로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좋은 기술과 스피드가 있다. 공격 장면에서 볼 점유를 잘한다는 점도 강점이다. 윙어로서 득점력도 빼어나다. 대표팀에 도움이 될 선수라고 판단했다.

-이번 명단에서 변화를 주고자 했던 부분은,

▶ 새로 발탁된 선수는 1명 뿐이다. 나머지는 이전에 함께 했던 선수들이다. 큰 차이는 없다. 모든 선수와 함께하는 마지막 소집인데 2번의 A매치를 통해 어떻게 팀을 발전시킬지 고민이다.

-9월 A매치 이후로는 어떤 계획이 있는가

▶다음 소집은 10월말부터 11월초까지 국내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일정 준비는 마쳤지만 평가전과 관련해서는 아직 조율 중인 부분이 있다. 명확해진 뒤 추후에 밝히겠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득점이 없다.

▶손흥민이 득점을 많이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전혀 걱정 없다.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없다. 지금은 그저 다가올 2경기에 집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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