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가 아낀 비장의 카드일까...전술 변화→비수마 등장

이브 비수마는 꾸준히 자신의 역량을 경기장에서 증명해낼 수 있을까.

토트넘 훗스퍼는 9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에 위치한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에서 브라이튼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6승 2무 1패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3-4-3 포메이션이 아닌 3-5-2 포메이션이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뒤로 꾸준히 3-4-3 포메이션만 사용했다. 지난 시즌 3-4-3 포메이션은 토트넘을 리그 4위로 이끌면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3-4-3 포메이션은 결과와 별개로 맞지 않는 옷처럼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3-5-2 포메이션으로 변경하면서 콘테 감독은 비수마를 선발로 내보냈다. 비수마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선수지만 아직까지 콘테 감독에게 확실한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비수마는 이번 경기에서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긍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비수마가 투입되면서 토트넘은 적극적인 압박이 가능해졌다. 비수마가 수비진 보호에 주력하는 덕에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공격력이 살아난 것도 긍정적이었다. 손흥민도 더 높은 위치에서 뛰게 되면서 더욱 자신의 장점을 살렸다. 경기력도 3-4-3 포메이션에 비해 긍정적이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경기가 열리기 전 8일 "콘테 감독이 3-5-2 포메이션으로 바꾸면 비수마가 주요 수혜자가 될 것이다. 비수마가 현재 토트넘의 문제에 대한 모든 답은 아니겠지만 그의 특성은 팀의 경기력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번 경기에서 비수마가 경기력으로 증명해낸 것이다.

물론 이러한 변화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인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콘테 감독은 과거에 "전술적인 측면에서 약간 어려움을 겪는 선수는 비수마뿐이다. 하지만 그는 또한 모든 면에서 많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비수마는 후에 내가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한 바 있다. 비수마가 콘테 감독의 전술에 얼마나 빠르게 녹아드는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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