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잉글랜드 감독에겐 아프간 철수 질문않나”

이란 축구 대표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69·포르투갈) 감독이 이란 반정부 시위 관련 정치적 질문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왜 잉글랜드 감독에게는 아프가니스탄 철수에 대해 질문하지 않느냐”며 영국 BBC 기자에게 따져 물었다.

케이로스 감독은 25일 웨일스와의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대표팀 공격수 메디 타레미와 함께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란 선수들은 지난 1차전 잉글랜드전 당시 이란 국가를 따라 부르지 않고 침묵했는데, 이는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지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됐다. BBC 기자는 타레미에게 “당신의 팬들은 조국에서 당신을 응원하고, 또한 거리에도 사람들이 있다. 이란 거리의 시위대를 위한 당신의 메시지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타레미는 모호하게 답변했으나, 케이로스 감독의 불만이 터졌다. 종료 후 회견장을 나서면서 케이로스 감독은 BBC 기자와 설전을 벌였다. “왜 다른 감독들에게는 질문하지 않느냐”며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에게 아프가니스탄을 떠난 영국과 미국, 남겨진 모든 아프가니스탄 여성에 대해 묻는 것은 어떠냐”고 했다.

앞서 케이로스 감독은 “언론은 자신들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질문을 할 권리가 있다. 우리는 올바른 답변을 할 권리가 있다. 서로를 존중하느냐의 문제”라고 했었다. “이란 선수들이 그냥 경기를 하도록 해주자. 그들은 이란 국민을 위해 경기하기를 원한다. 이제 다른 팀 감독과 선수들에게도 세계의 다른 이슈에 대해 물어볼 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예선 1차전이 모두 마무리된 상황에서 외국 베팅 업체들은 여전히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H조에서 가장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외국 베팅 업체 윌리엄 힐은 25일 오후 현재 H조의 16강 진출 배당률을 포르투갈 1/20, 우루과이 1/2, 한국 7/4, 가나 5/1 순으로 매겼다. 배당률이 작을수록 실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또 다른 베팅 업체 래드브룩스도 포르투갈 1/25, 우루과이 4/7, 한국 7/4, 가나 5/1 순으로 16강 진출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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