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선수들, 그린우드 복귀 반대” 뒤숭숭한 락커룸 분위기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가 강간 미수 등 범죄 혐의를 벗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상당수 맨유 선수들이 그의 복귀에 반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지시간 6일 영국 대중매체 더 선은 “맨유 락커룸 내에서 그린우드가 돌아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수들은 여러모로 논란이 많았던 그린우드의 복귀가 올시즌 맨유의 성장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린우드는 여자친구로 알려졌던 여성을 폭행하고 그에게 강압적 성관계를 요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지난해 1월 해당 여성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피투성이가 된 얼굴 사진을 올렸다.

그린우드는 그 직후 강간 미수와 폭행, 상해, 강요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맨유 스쿼드에서도 즉각 제외됐다. 주급 지급도 멈췄고, 훈련에도 참여할 수 없었다. 맨유는 그린우드 관련 굿즈 판매도 중단하는 등 그의 흔적을 빠르게 지웠다.

조사에 착수한 검찰은 지난해 10월 그린우드를 기소했다. 그는 한때 구금됐지만 금방 풀려나 보석 상태로 재판을 받아 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맨유는 공식 성명을 내고 “현지 검찰이 그린우드의 범죄 혐의에 대한 모든 기소를 취하했다”며 “구단은 다음 단계를 결정하는 과정에 착수할 예정으로, 이 과정이 마무리되기 전엔 어떤 코멘트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 선은 소식통을 인용해 “맨유 선수들은 현재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하고 있는 상태로, 그 누구도 이 선박을 흔들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간만에 리그 순위 테이블 상위권 공기를 즐기고 있는 맨유 선수들이 구단과 관련해 또 다른 잡음이 나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이야기다.

맨유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3승 3무 5패를 거두며 리그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차는 3점이다. 맨유는 지난 2021-22시즌엔 6위에 그쳤고, 이번 시즌 들어서도 개막전 등 첫 두 경기에서 내리 패배하며 불안감이 드리웠지만 빠르게 치고 올라온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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